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 간 50%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2020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죠.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90%에 육박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
|
▲ 10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대거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가 1%대 하락해 2600선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시총 상위종목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 제외)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666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8320억 원어치를 사고 1654억 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15%(1400원) 하락한 6만3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앞서 4월28일 기록한 52주 신저가 6만4800원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삼성전자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 2위는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1456억 원어치 매수하고 420억 원어치 매도했다. 순매수규모는 1036억 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90%(2천 원) 빠진 10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폭이 가장 컸고 SK하이닉스가 그 뒤를 따랐다.
주가 하락폭이 가장 큰 두 종목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 1위와 2위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띈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3위는 카카오뱅크, 4위는 KB금융이 각각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카카오뱅크 주식 566억 원어치, KB금융 주식 50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밖에 카카오(366억 원), 포스코홀딩스(347억 원), 카카오페이(286억 원), LG전자(195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188억 원), 대한항공(188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도 1위 종목은 SK이노베이션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SK이노베이션 주식을 188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날과 같은 24만4천 원에 장을 마쳤다.
이 외에 삼성SDI(-135억 원), 위메이드(-132억 원), SKC(-108억 원), 현대차(-108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안나 기자
▲ 10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