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 간 50%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2020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죠.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90%에 육박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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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카카오페이 주식을 대거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틀째 6만5천 원 대에 머물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카카오페이 역시 2대주주의 보유지분 대량매각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 제외)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225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3132억 원어치를 사고 882억 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31%(200원) 하락한 6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인 5월12일 이후 약 3주만에 6만6천 원 아래로 내려온 데 이어 이틀째 6만5천 원대에 머물렀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 2위는 카카오페이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카카오페이 주식을 1697억 원어치 매수하고 853억 원어치 매도했다. 순매수규모는 8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인 알리페이 싱가포르홀딩스가 보유 지분 500만 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카카오페이 주가는 15.75%(1만6500원) 급락해 8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카카오페이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개인투자자들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3위는 기아, 4위는 아모레퍼시픽이 각각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기아 주식 314억 원어치, 아모레퍼시픽 주식 28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밖에 카카오뱅크(167억 원), 카카오(136억 원), 삼성전자우(130억 원), 대한항공(120억 원), 현대로템(111억 원), LG생활건강(104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도 1위와 2위 종목은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730억 원어치, SK이노베이션 주식을 48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67억 원), SK스퀘어(-42억 원), SKC(-32억 원) 등 SK그룹주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93%, SK이노베이션 1.47%, SK바이오사이언스 1.62%, SK스퀘어 1.33%, SKC 2.61% 상승한 데 힘입어 개인투자자들이 매도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 LG화학(-377억 원), 삼성SDI(-291억 원), 엔씨소프트(-206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안나 기자
▲ 8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