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그룹의 바이오사업을 담당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초대 최고경영자(CEO)에 이원직 상무가 선임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첫 최고경영자에 롯데지주의 ESG경영혁신실 산하 신성장2팀을 이끌고 있는 이원직 상무가 발탁된 것으로 확인됐다.
▲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최고경영자(CEO). |
이 상무는 최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본인 소개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CEO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롯데지주의 신성장2팀 팀장으로 소개돼 있었다.
이 상무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법인등기가 완료되지 않아 내부에서도 확인하게 힘든 사항이다”라고 말했다.
롯데지주는 조만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법인등기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롯데지주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5월 말까지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바이오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미국 UC버클리대학교 분자세포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보건복지부에서 1년가량 일했다.
2006년 글로벌 제약회사 노바티스에 인수된 독감백신 개발회사 치론에서 약 3년 동안 근무했으며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제약회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서 품질보증 및 품질엔지니어 등으로 일했다.
이후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에 합류해 삼성그룹이 새 성장동력으로 꼽았던 바이오사업 진출에 기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출범 이후에는 품질팀장과 완제의약품 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8월 롯데그룹에 영입돼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꾸려진 신성장2팀 팀장을 맡아 바이오사업 진출을 이끌었다.
롯데그룹은 5월 미국 제약회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미국 시러큐스시 생산공장을 인수하며 바이오사업의 첫 단추를 뀄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출신인 이원직 상무의 인연이 롯데그룹의 결정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출범에도 큰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됐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