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들이 국내증시 투자의견을 하향하거나 전망치를 낮춰잡고 있다.
각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5월31일 일본 제외 아시아 주식시장 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국에 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노무라증권은 “한국은 중국과 글로벌 경기 둔화,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에 노출돼 있고 대통령선거 이후 정책 불확실성도 남아있다”며 “반도체 업황 둔화가 실적 전망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5월 말 보고서에서 거시경제 환경과 물가 인상을 반영해 코스피 전망치를 기존 3300에서 3천으로 내려 잡았다.
JP모건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변화, 전 업종의 마진에 영향을 주는 물가 인상 압력, 원화 약세를 이유로 코스피 전망치를 하향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와 맥쿼리증권도 5월 초에 코스피 목표치를 각각 3050과 2800으로 제시했다. 두 곳의 지난해 말 목표치는 각각 3350, 3200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성장둔화와 금리 인상 압력이 몇 달 새 강화됐는데 한국 주식시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이러한 압력에 더욱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맥쿼리증권은 “단기 반등은 증시 재평가가 아니라 자산 가격이 하락 추세에서 일시적으로 오르는 ‘데드캣 바운스’일 것이다”며 “추정치 하향은 내년 1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