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2022-05-31 16: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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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 달만에 1230원대까지 내린 원/달러 환율이 다시 떨어지며 사흘째 하락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원 내린 1237.2원에 장을 마감했다.
▲ 달러 이미지. < pixabay >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내린 1235.0원으로 하락 출발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등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현지시각으로 30일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국 증시는 중국 상하이의 봉쇄조치 완화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13.79포인트(0.79%) 오른 1만4575.62에, 프랑스 CAC40 지수는46.64포인트(0.72%) 더해진 6562.39에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4.60포인트(0.19%) 높아진 6562.39에, 범유럽 지수인 유로 스톡스50은 32.76포인트(0.86%) 상승한 3841.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7.6원 내린 1238.6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하루에 20원 가까이 떨어진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가장 최근 급락한 것은 올해 3월17일 21.4원 하락한 것으로 두 달여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1230원대를 기록한 것도 4월22일(1239.1원)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5월12일 종가 기준으로 1288.6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30일 원/달러 환율은 중국 채권시장 개방 및 봉쇄조치 해제 기대 속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며 하락 압력을 높였고 국내증시 외인 순매수가 이어졌다"며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정점을 찍고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일대비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급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에는 다소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추세적으로 1250원을 넘기보다는 하반기 중 해당 수준을 밑돌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올해 연말 1220원에 수렴하고 내년 들어서는 1200원을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강세의 완화 요인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위험 정점 통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프로그램(APP)종료와 금리인상 개시 △중국 경기반등이 꼽혔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