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의 운명이 일주일 안에 결정된다. 현대상선은 막바지에 접어든 용선료 인하 협상과 사채권자 집회 준비에 온힘을 쏟고 있다.
현대상선은 5월31일과 6월1일에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에 대한 성립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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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훈 현대상선 사장. |
사채권자 집회가 열리려면 모든 채권액의 3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개인투자자가 많아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던 186회차 BW(신주인수권부사채)도 예탁결제원 출고 기준으로 집회 성립요건을 충족했다”며 “직원들이 이번 사채권자 집회 준비를 위해 휴일을 반납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투자자 설득에 나섰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이번 사채권자 집회에서 확정된 채무조정안을 사채권자들에게 제시한다. 안건을 가결하기 위해서 참석금액의 3분의 2 이상, 모든 채권액의 3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매각대금이 5월 안에 들어오고 부산신항만터미널 매각도 종료된 만큼 올해 유동성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지난 3월 말 1조2427억 원에 KB금융을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4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5월 안에 매각대금이 유입되면 모든 거래가 완료된다. 현대상선은 최근 부산신항만터미널도 매각했다.
현대상선은 다만 용선료 인하 협상은 여전히 마무리하지 못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으로 조속한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채권자 집회 성립 요건이 충족됐고 현대증권 매각대금 유입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만큼 용선료협상, 사채권자 집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해운동맹 편입 등으로 이어져 경영정상화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