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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삼성물산 중동 수소시장 진출 박차, 오세철 첫 성과 눈앞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2-05-31 15: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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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중동 수소에너지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오 사장은 현지 정부와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중동지역 그린수소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토대를 닦아왔는데 아랍에미리트 수소플랜트 건설사업 수주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오늘Who] 삼성물산 중동 수소시장 진출 박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06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세철</a> 첫 성과 눈앞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31일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칼리파산업지구에 건설하는 그린암모니아 생산시설 1단계 사업에 참여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한국전력공사는 최근 아부다비 민간특수목적회사 헬리오스인더스트리와 그린수소 바탕의 암모니아 생산시설 공동개발계약(JDA)을 마무리하고 공식 발표만 앞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삼성물산은 말을 아끼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아부다비 칼리파산업지구에 10억 달러 규모를 투자해 연간 그린암모니아 20만 톤을 생산해 수출하는 시설을 짓는 것이다.

1단계 사업에서는 한 해 약 3만5천 톤의 그린암모니아 생산시설과 함께 300MW급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
 
중동건설시장 전문매체 MEED 등에 따르면 헬리오스인더스트리는 지난 3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한 토지임대계약을 체결한 뒤 1단계 시설의 용량 등 최종 사양 등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왔다.

오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아부다비 등 중동지역 수소플랜트시장 공략에 한층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석탄발전 등 화석연료 관련 사업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뒤 그린수소 등 친환경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실적발표 뒤 내놓은 IR보고서에서도 2022년 신사업부문에서 수소 생산과 수입, 저장, 활용의 밸류체인(가치사슬)별 핵심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구체적 사업 추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에서는 중동지역에서 현지 정부와 구축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 관련 인프라 구축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그린수소는 생산방식에 따라 분류한 것으로 태양광이나 풍력을 사용해 만든 전기로 물을 분해해 얻는 수소를 말한다.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진정한 친환경수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그린수소를 질소와 결합해 암모니아 형태로 전환한 것이 그린암모니아다. 

암모니아는 수소를 대량으로 유통하는 가장 용이한 형태로 평가된다. 수소를 압축해 액체로 운반하려면 영하 253도 수준의 극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지만 암모니아 형태로는 영하 34도 정도의 환경만 갖추면 되기 때문이다.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산유국들은 에너지대전환 시대를 맞아 석유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산업 육성에 대규모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국영석유회사, 국영지주사 등이 지난해부터 ‘수소동맹’을 체결해 그린수소와 블루수소 등 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 등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참여하는 칼리파산업지구 그린암모니아 생산시설 구축 프로젝트는 아부다비 수소산업의 대표 프로젝트다.

아부다비는 이밖에도 재생에너지 공기업 마스다르가 나서 올해 말까지 10~25MW 규모 태양광 연계 그린수소 파일럿 생산설비를 건설해 버스나 항공연료로 사용해 보는 그린수소 실증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초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와도 그린수소사업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오 사장은 당시 “삼성물산은 미래 에너지의 중심으로 수소를 주목하고 생산에서 이용까지 가치사슬 모든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사우디가 최대 수소 수출국으로 거듭나는 여정에 삼성물산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서울의 약 44배 크기에 이르는 부지에 친환경신도시 ‘네옴시티’를 건설하고 있는데 그 안에 하루 평균 그린수소 650톤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중동은 기후 조건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기 좋고 천연가스 자원이 풍부해 암모니아 추출이 쉽다. 천연가스에서 뽑아낸 암모니아는 이른바 '그레이 수소' 생산에 사용된다.  

또 유럽 등과 가까운 지리적 조건을 활용해 글로벌 수소유통시장의 거점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수소에너지 관련 시장은 규모가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9일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도 구체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윤석열 정부는 에너지정책부분에서 수소산업 육성을 국정과제에 포함시키면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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