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이번 지방선거가 민주당에 상당히 불리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김 본부장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여러 내외적 환경의 변화로 4곳 외 1곳도 장담하기 어려운 현실이다"며 "4곳조차 여차하면 흔들릴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다"고 말했다.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30일 오후 국회에서 6·1 지방선거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남 세 군데와 제주에서 승리를 장담하던 민주당이 이 지역들조차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 지지층 결집을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몇 군데에서 승리하느냐보다 국민의힘의 싹쓸이를 막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한 달이 훌륭했다면 국민 여러분이 전적으로 밀어줘도 좋다"면서도 "우려가 되고 불안하고 문제가 있다면 싹쓸이를 막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사정과 공직인사는 법무부에 장악됐고 법무부는 정치검찰에 장악됐다고 바라봤다.
그는 "인사와 정보를 장악한 법무부 장관은 박정희 시절 중앙정보부장과 비서실장, 경호실장보다 강한 초법적 권력이 됐다"며 "대통령 가족들과 수석들은 특별감찰관 임명이라는 윤 대통령의 공약 파기로 초법적 제왕적 법무부, 즉 황무부의 비호를 받아 무한자유를 누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획재정부가 경제를, 법무부가 아닌 황무부가 통치를 대신한다면 이 나라는 국민의 나라가 아니고 기재부의 나라 황무부의 나라, 측근과 가족의 나라가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도 "지금은 경합하고 있는 네 군데에서 하나를 더해 다섯 군데라도 되면 현재 지형에서는 굉장히 선전이다"고 판세를 분석했다.
임기 초반인 만큼 균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견제, 안정보다도 균형이 제일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균형이라는 건 국민의힘 측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적어도 인물경쟁력에 앞서는 사람들 정도는 (살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