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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들어

이명관 기자 froggen@businesspost.co.kr 2014-07-02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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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실시간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기업을 인수하고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미 이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 애플, 아마존과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구글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들어  
▲ 래리 페이지 구글 CEO
구글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송자(Songza)를 인수하기로 했다. 구체적 인수가격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약 1500만 달러(약 152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지난해 5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구글 올 액세스’를 선보였다. 이번 인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진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송자는 이번 인수를 발표한 게시글에서 “사용자가 하는 모든 것에 완벽하게 맞는 사운드트랙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추구한다는 면에서 합병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월 10달러에 이용할 수 있는 구글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송자의 기술을 통합할 방침을 세웠다.  구글의 유튜브 사이트도 사용자가 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 옵션을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어 송자의 툴이 유튜브에 있는 뮤직비디오를 추천하는 도구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애플은 지난 5월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헤드폰으로 잘 알려진 비츠일렉트로닉스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자체 음악 서비스인 아이튠즈라디오와 함께 음원 스트리밍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2012년 엠스팟을 인수해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소리바다와 손잡고 국내에서 낮은 가격을 앞세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도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리밍은 소비자가 콘텐츠를 내려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그 콘텐츠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글로벌 IT기업들이 앞다퉈 음원 스트리밍 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음악시장의 패러다임이 ‘소유’에서 ‘이용’으로 이동하면서 음원 스트리밍 시장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점을 꼽았다.

글로벌 음반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는 것과 반대로 디지털 음원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28일 디지털 음원시장과 관련해 “디지털 음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17%에서 2013년 39%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2015년 50%가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지털 음원시장이 성장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스트리밍 시장이다. 디지털 음원에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는 2015년까지 평균 44.8%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디지털 음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9%, 2013년 27%로 증가했다”며 “음원 스트리밍 시장 규모가 2015년까지 매년 44.8%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IT기업들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플랫폼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통한 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보급률의 확대에 발맞춰 디지털 음원에 대한 소비가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으로 이동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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