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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37조 투자 결단, 롯데 바이오 모빌리티 화학 유통 집중 육성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2-05-24 11: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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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37조 투자 결단, 롯데 바이오 모빌리티 화학 유통 집중 육성
▲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지주>
[비즈니스포스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7조 원의 투자계획을 마련했다.

롯데그룹은 새로운 성장 테마인 헬스앤웰니스(Health&Wellness)와 모빌리티(Mobil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부문을 포함해 화학과 식품, 인프라 등 핵심 산업군에 앞으로 5년 동안 모두 37조 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롯데그룹은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유통과 관광산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시설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우선 헬스앤웰니스부문에서 국내 공장 신설에 1조 원을 투자한다. 롯데그룹은 현재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사업 진출을 준비하며 해외공장 인수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모빌리티부문은 올해 실증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UAM(도심항공교통)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중심으로 투자한다. 도심항공교통사업은 롯데그룹이 보유한 오프라인 거점을 기반으로 지상과 항공을 연계한 국내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

롯데그룹은 유통과 호텔 등 운영 점포와 연계한 복합 충전스테이션 설치 등 충전인프라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앞으로 시설 투자를 통해 연간 충전기 생산량을 1만 대 이상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렌탈은 8조 원 규모의 전기차 24만 대를 도입해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쏟는다.

화학사업군은 지속가능성부문에 투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롯데케미칼은 5년 동안 수소사업과 전지소재사업에 1조6천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국내 수소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와 올해 안에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수소충전소사업과 발전사업을 추진하며 배터리 전해액,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자원 선순환 트렌드에 발맞춰 리사이클과 바이오 플라스틱사업 분야에도 2030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한다. 롯데그룹은 이를 통해 친환경 리사이클 제품 100만 톤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화학사업군은 7조8천억 원을 투자해 고부가 스페셜티(특화)사업과 범용 석유화학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와 생산 증설에도 나선다. 

롯데그룹은 국내 스타트업 지원과 투자에도 나선다.

롯데벤처스는 2026년까지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3600억 원 규모로 확대한다. 롯데벤처스 엘캠프(스타트업 육성 및 투자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푸드테크(미래식단), 헬스케어 등 국민건강과 관련한 전문 분야로도 투자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롯데벤처스는 베트남과 일본 등 글로벌 벤처캐피탈 진출을 통해 축적한 인프라와 경험 자산을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제공해 해외진출도 지원한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벤처스 엘캠프를 거친 152개 국내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5월 기준)는 1조6천억 원이다. 엘캠프에 지원하기 전과 비교해 기업가치가 3.7배 성장했다.

유통사업군은 8조1천억 원을 투자한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천 송도 등에서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하고 본점과 잠실점 등 핵심 지점을 차례대로 재단장한다.

롯데마트는 1조 원을 투자해 제타플렉스, 맥스(창고형 할인매장), 보틀벙커(와인 전문매장) 등 특화매장을 확대한다.

호텔사업군은 관광 인프라의 핵심 시설인 호텔과 면세점에 2조3천억 원을 투자한다.

식품사업군은 와인과 위스키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대체육과 건강기능식품 등 미래 먹거리와 신제품 개발 등에 모두 2조1천억 원을 투자한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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