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뱅크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수신상품경쟁력이 높고 플랫폼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주가 상승을 가능케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김대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카카오뱅크 목표주가 4만8천 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제시했다.
23일 카카오뱅크는 4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강점으로 수신경쟁력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저원가성예금 등 저금리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증가시킬 수 있는 수신경쟁력은 은행의 본원적 핵심경쟁력으로 볼 수 있다"며 "카카오뱅크는 수신상품 자체의 차별성과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짧은 만기뿐 아니라 소액가입이 가능한 '26주적금', 모임회비 관리기능을 제공하는 '모임통장', 은행계좌 개설이 힘든 만 14~18세 대상의 '미니' 등이 대표적인 인기 수신상품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압도적인 월간활성이용자(MAU) 및 계열사 연계 등을 통해 향후에도 저원가성예금 등 수신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1분기 말 카카오뱅크의 수신잔액은 약 33조 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30% 증가했다.
전체 수신 가운데 저원가성예금의 비중은 매분기 상승하면서 현재 59.7%에 이른다.
플랫폼의 잠재적 성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특히 향후 은행법 개정에 따라 규제가 풀리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은행법 전면 개정안과 관련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부분적 규제정비가 아닌 은행법 전면개정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진행된 1차 회의안건으로는 비금융회사에 대한 출자지분 및 업종제한 완화, 겸영 및 부수업무 범위 확대 및 규제 방식의 네거티브 전환, 은행 서비스채널 다양화를 위한 은행 대리업 도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이는 이는 모바일 기반의 플랫폼 역할이 더욱 확대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모든 은행에 수혜가 발생하겠지만 카카오뱅크에게는 더욱 큰 기회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카카오 생태계의 다양한 사업분야(디지털콘텐츠, 생활, 쇼핑 등)와 시너지 측면에서 기존 금융권 대비 차별화된 강점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영업이익 5540억 원, 순이익 30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8.7%, 49.5% 증가하는 것이다.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