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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이정미부터 항공사 승무원 출신까지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2022-05-20 1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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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회에서 6석을 차지하고 있는 제3당 정의당이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당이 아닌 다당제로의 정치교체를 외치고 있다.

전국 7곳 광역단체장 선거에 뛰어든 정의당 후보들은 ‘오직 민생을 위한’ 도정을 수행하겠다며 친노동, 친환경을 앞세워 약자와 소수를 위한 진보 정치를 내걸었다.
 
정의당 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746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정미</a>부터 항공사 승무원 출신까지
▲ 정의당 로고.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의당은 서울·경기·인천·부산·대구·광주·경남 등 전국 7곳 광역단체장 선거에 후보들이 출마했다.

서울에서는 항공사 승무원·노동운동가 출신의 서울시의원인 권수정 후보가 나왔다. 정의당이 8년 만에 배출한 서울시의원이다.

권 후보는 1973년생 48세로 충남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을 시작으로 20년 동안 승무원으로 근무했다.

승무원 생활 20년은 노동운동 경력과 궤를 같이했다. 2000년 아시아나항공 노조에 가입한 뒤 공공연맹(현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 민주노총 여성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권 후보는 노동과 여성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강조하며 최초의 여성노동자 출신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나섰다.

대표적 공약으로 동 단위 일자리보장센터를 운영해 일하고자 하는 모든 서울시민에게 서울시가 일자리 보장하는 ‘서울형 일자리 보장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사대문 안에 개인 차량을 통제해 사대문 안을 차 없는 거리로 만드는 방안과 세종으로 수도이전을 통한 서울 과밀화 해소 등 공약도 제시했다. ‘반의 반값’ 아파트 공급 등을 통해 공공 개발 임대주택 비율도 높인다.

정의당은 경기도에는 청년 정치인 출신으로 제20대 대선 정의당 경선에 출마하기도 한 황순식 후보를 내보냈다.

황 후보는 1977년생 44세로 서울대 자연과학부에서 해양학을 전공했다.

2006년 28세에 과천시의원으로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제5, 6대 2차례 과천시의원에 당선돼 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현재 정의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동연 후보는 0선, 김은혜 후보는 초선, 저는 재선’이라며 과천시의원으로서 쌓은 정지척 경험과 함께 청년으로서 '젊은 정치'를 강조했다.

대중교통비 30만 원 지원, 버스 완전공영제 단계적 실시, 반의 반값 아파트 공급, 0~18세 병원비 100만 원 상한제 단계적 확대, 농민기본소득 월 30만 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인천에서는 정의당 대표와 국회의원을 지낸 이정미 후보가 출마했다. 

이 후보는 1966년생 56세로 인성여자고교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에 진학했다가 학생 운동에 뛰어들어 대학 2년에 중퇴했다. 이후 방송통신대 경제학과를 나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88년 인천에 위치한 영원통신에 입사해 노조를 결성하면서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사측이 노조를 돕던 주안5동성당 백순기 보좌신부를 폭행한 사건이 벌어진 뒤 사측과 단체교섭 체결 과정에서 해고됐다.

이후 노조 결성을 교육하거나 지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노동운동을 이어갔다. 한국노동운동단체협의회에서 조직국장을 지냈고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등 민족해방(NL) 계열의 사회단체에서 주로 활동했다.

2000년에 창당한 민주노동당에 가입한 이후 최고위원과 대변인 등을 지냈다. 2011년 통합진보당이 창당된 뒤에도 최고위원, 대변인 등을 역임하며 정당 활동을 이어갔다. 2012년 통합진보당 부정 경선 사건을 계기로 탈당해 진보정의당(현 정의당) 창당에 앞장섰고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다.

이 후보는 아동·청소년부터 단계적 무상교통 실시, 유엔5본부 인천 유치,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등 K팝 전용 공연장으로 전환, 서해~경인아라뱃길~한강 구간 뱃길 개통으로 해상교통 및 관광 활성화 등 공약을 내놨다.

부산에서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후보가 출마했다.

김 후보는 1962년 59세로 부산공업고등학교 기계과를 졸업했다. 군무원을 거쳐 1990년부터 현재까지 현대자동차에서 일하고 있다. 현대차 재직 시절 노동 운동에 입문했고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을 역임했다.

주요 공약은 월 1만 원 대중교통 무제한, 월 3만 원 병원비 걱정 제로, 부산거점대학 1천억 원 투자 등이다. 

대구에서는 시민단체 출신 한민정 후보가 출마했다. 정의당에서 대구 달서구 지역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대구시 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 후보는 1972년생 49세로 경화여고와 대구보건대 임상병리과를 졸업했다.

이후 20여 년 동안 대구지역 청소년교육 시민단체 활동을 하다 대구 달서구에서 2014년과 2018년 구의원,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산업재해·저임금노동 없는 대구’를 내걸고 노동 분야 공약을 대표로 내세웠다. 대중교통 완전공영제 실시 및 반값정기권 도입, 청소년·노인 무상교통 단계적 확대, 0~18세 의료비 연간 100만 원 상한제 도입, 대구백화점 부지 복합문화공간화 탈바꿈 등을 공약했다.

광주에서는 노동운동가 출신이자 광주시의원인 장연주 후보가 출마했다.

장 후보는 1969년생 53세로 정명여고와 전남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하남산업단지에 있는 TV 공장 노동현장에 취직해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월곡지역아동센터 대표, 광주시민센터 공동대표, 광주여성노동자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대표 공약으로 버스완전공영제 추진, 아동·청소년·청년·노인부터 단계적 친환경 무상교통 시작, 2030년 내연기관차 등록 금지 등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역 발전 공약으로 내놓은 복합쇼핑몰 유치에는 기존 상권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보호를 위해 반대 의견을 밝혔다. 

경남에서는 용접공 출신으로 현재 정의당 당대표를 맡고 있는 여영국 후보가 출마했다.

여 후보는 1964년생 57세로 부산기계공고와 창원대 산업비즈니스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통일중공업에 입사해 전국금속노동조합 조직국장을 역임하는 등 30여 년 동안 노동 운동에 몸담았다.

2000년대 초 민주노동당에 입당해 제도권 정치에 발을 들였다.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각각 진보신당, 노동당 후보로 경상남도 도의원에 당선됐고 2015년 정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노회찬 전 의원과 공통점이 많아 '포스트 노회찬'으로 불리기도 했다. 노 전 의원 사망 이후 노회찬재단 이사를 맡았고 2019년 노 전 의원의 사망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진 경남 창원 성산구에 출마해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를 500여 표차로 누르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정의당 원내대변인을 지냈으며 국회 교육위에서 대학입학금 폐지에 앞장섰다.

여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도지사’를 표방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산업단지를 보유하고 도농이 복합된 경남 지역에서 노동자들과 농민들을 대변하는 친노동 도정을 제1 도정 철학으로 내걸었다.

거창과 통영, 진주, 창원, 김해 등 5개 중진료권에 500병상 이상 공공병원 설립, 창원대학교에 공공 의대 신설, 대중교통 통합 환승 할인제, 동남권 순환철도 친환경 전차화, 부울경 광역급행버스 운행 및 트램 설치, 부울경 지역 대중교통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반값정기권 도입 등 공약을 내놨다. 임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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