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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제주맥주 실적회복 '절실', 문혁기 라거 맥주로 해법 찾는다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05-16 15: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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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제주맥주 실적회복 '절실', 문혁기 라거 맥주로 해법 찾는다
▲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가 16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주맥주 부루잉데이에서 '한국맥주 2.0, 버전과 포트폴리오'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맥주>
[비즈니스포스트]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가 실적회복을 위해 라거 맥주 시장 진출과 맥주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한다.

제주맥주는 기존 크래프트 에일 맥주 시장에서 가진 제주맥주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가 라거 맥주 시장점유율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맥주는 1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제주맥주 부루잉데이'를 진행하며 '한국 맥주 비전 2.0과 포트폴리오'를 발표했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5월 수제맥주 기업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는데 그동안의 성과는 좋지 않았다. 상장 첫날 4780원으로 출발했던 제주맥주 주가는 올해 5월15일 2490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또한 제주맥주는 지난해 흑자전환을 자신했지만 이 약속도 지키지 못한데다 영업손실 규모는 2020년 44억 원에서 2021년 72억 원으로 오히려 더 커졌다.

문 대표는 이 같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해법으로 제주맥주의 라거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라거 맥주 판매량은 2022년 18억3500만 리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 퀄른 지역에서 유래한 라거 맥주는 투명한 노란빛, 가볍고 밋밋한 향, 강한 탄산을 특징으로 국내 맥주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제주맥주는 새로 선보이는 라거 맥주 제품 ‘제주라거 프로젝트001’이 기업브랜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맥주라는 높은 인지도가 소비자들에게 맥주 품질과 맛에 대한 보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맥주가 시장 리서치기관과 함께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제주맥주’라는 마스터브랜드(기업브랜드, 한 기업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포함하는 브랜드)는 약 90%의 맥주 소비자들이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맥주는 동시구매율이 라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강점이라고 꼽았다. 동시구매율이란 한 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때 연관된 다른 제품까지 동시에 구매하는 비율을 말한다. 

제주맥주는 대표 맥주 브랜드인 ‘제주위트에일’을 구매한 소비자가 ‘제주펠롱에일’까지 구매하는 동시구매율이 31%로 경쟁회사(4~12%)와 비교해 3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제주맥주는 동시구매율 효과로 제주맥주 에일의 소비자들이 제주맥주 라거도 선택할 것으로 바라본다.

김배진 제주맥주 생산실·기술연구소 총괄 CPO는 “제주맥주는 높은 동시구매율을 바탕으로 라거 시장에 진출해도 좋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제주맥주의 라거가 소비자에게 선택지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제주맥주는 CJ제일제당 등 기업과의 협업도 늘려갈 계획을 세웠다.

앞서 12일 제주맥주는 CJ제일제당과 함께 싱글이코노미(1인 가구)를 표적으로 한 새로운 맥주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K-푸드와 맥주를 결합해 서로의 노하우를 살린 협업 상품을 올해 하반기 안에 공개하기로 했다. 

제주맥주는 국내 R&B, 힙합 레이블인 AOMG와도 협업해 새로운 개념의 맥주도 내놓는다. 맥주캔에 새겨진 QR코드를 통해 사이먼 도미닉, 로꼬, 그레이 등 아티스트와 협업한 음악들을 들어볼 수 있다. 

문 대표는 이날 제주맥주의 흑자전환 시점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숫자와 기간 등을 언급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제주맥주 경영진은 영업손익 흑자전환을 당면 과제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번에 내놓을 신제품 출시와 라거 시장 진출 등으로 좋은 결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신사업으로 추진하던 베트남 법인 설립 상황을 묻자 조 운영총괄책임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며 베트남에서의 사업을 바로 재개하기 어렵게 됐다”며 “현지 법인 설립이 여의치 않지만 제주맥주의 아시아권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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