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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주가 상승반전에도 7일 연속 순매도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05-13 17: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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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투자 규모가 줄었다지만 외국인투자자는 여전히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30% 이상의 지분을 들고 투자수익을 노립니다.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주가 상승반전에도 7일 연속 순매도
▲ 13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7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다.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여전히 높은 원/달러 환율이 투자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3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82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2388억 원어치를 사고 3213억 원어치를 팔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47%(1600원) 오른 6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4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 순매도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우선주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우선주를 356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426억 원어치를 사고 782억 원어치를 팔았다.

삼성전자우선주 주가는 1.22%(700원) 상승한 5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선주는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

기관투자자들은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상승 마감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를 향한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자와 달리 외국인투자자는 높은 환율 수준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4.4원 내린 달러당 128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하락 마감했지만 장중 1291.0원까지 오르며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1290원선을 넘어섰다.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상승 마감했다지만 상승폭이 0.54%에 그치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하락 마감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악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네이버(-247억 원), 셀트리온(-235억 원), 아모레퍼시픽(-191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308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4일부터 이어져온 순매도 흐름을 7거래일 만에 끊었다.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577억 원어치 사고 252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325억 원으로 집계됐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4.80%(900원) 오른 1만9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은 원전산업 육성을 내세운 윤석열정부의 새 에너지정책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주가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 등에 따라 이번 주 들어 전날까지 주가가 10% 넘게 빠졌다.

이밖에 강원랜드(317억 원), 우리금융지주(247억 원), SK이노베이션(225억 원), HLB(206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주가 상승반전에도 7일 연속 순매도
▲ 1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장중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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