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힘빠진 롯데백화점, 활로 못 찾는 이원준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07-01 15:31:4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힘빠진 롯데백화점, 활로 못 찾는 이원준  
▲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


이원준 사장이 힘 못쓰는 롯데백화점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까?

이 사장은 창사 이래 최악이라는 롯데백화점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본에 충실하자는 윤리경영을 들고 나왔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은 이러한 해법이 매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점에서 이원준 사장과 각 본부·부문장, 임원, 점장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하반기 경영전략의 중심으로 윤리경영과 정도경영, 상생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전략회의는 창사 후 처음으로 윤리경영 부문과 동반성장팀 등 비영업부서의 발표시간이 별도로 배정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난 4월 취임한 이 대표가 사회공헌활동과 윤리·정도경영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이번 전략회의에 참석한 임직원에게 윤리 가이드북과 정도경영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명함이 배포됐다. 책자와 명함은 앞으로 백화점의 모든 직원에게 지급된다.

이 사장은 롯데백화점이 내우외환에 시달리던 힘든 시기에 사장을 맡았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이 감소한 데다 비리사건에도 휘말렸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순매출은 8조5천650억 원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은 2008년 금융위기 여파에도 2009년 8.7%, 2010년 12.6%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지만 2011년부터 성장세가 둔화됐다.

얼마 전 롯데백화점을 이끌던 신헌 전 대표가 구속된 롯데홈쇼핑 비리사건이 터져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었다. 직원들의 사기도 땅에 떨어져 내부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백화점의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주력해 왔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취임 초부터 정도경영과 윤리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4월 열린 취임식에서 "사소한 개인비리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도경영을 설명하면서 원칙대로 공정하게 업무를 추진해 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사장은 "성과를 내는 사람과 무임승차하는 사람을 확실하게 가려 신상필벌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후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주말을 이용해 다른 지역까지 직접 내려가기도 했다. 매장 직원들을 일일이 만나 "다시 한 번 힘내보자"며 악수를 권하고 포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내부기강을 확립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달 윤리경영 관련 제도 및 교육 등을 담당하는 윤리기획팀을 신설했고 정도경영위원회를 만들어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아직은 이런 내부적 노력이 밖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역대 최고 금액의 겸품까지 걸며 진행하고 있는 여름 정기세일 성적이 신통치 않다. 얼어버린 소비심리를 녹이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27일 여름 세일 행사를 시작한 이후 29일까지 기록한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서 4.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여름 세일 때 기록한 매출 신장률 11.6%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침체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총 13억5천만 원의 경품을 내걸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억5천만 원은 롯데백화점은 물론 유통업계에서도 사상 최대 금액이다.

더 많은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처음 내걸었던 조건도 완화했다. 애초 ‘구매금액의 1천 배, 최대 10억 원’까지 주기로 했던 여름 정기세일 경품을 ‘구매금액과 관계없이 10억 원 보장’으로 변경했다.

롯데백화점은 세계금융위기로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었던 2009년에도 손님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 5억8천만 원의 아파트, 3억5천만 원 상당의 우주여행상품을 경품으로 내걸어 화제가 됐다.

최신기사

롯데건설 재무건전성 관리 '청신호', 박현철 PF 우발부채 여진 대응 총력전
비트코인 시세 11만 달러로 하락 가능성, 투자자 차익실현 '시험대' 이어져
중국 전기차·배터리 자국보다 해외에 더 많이 투자, "시장 포화로 해외 진출"
노무라 현대로템 주식에 '매수' 의견, "해외 수주로 주가 30% 상승 잠재력"
대한상의 "국민 76%, '노동조합법 개정되면 노사갈등 심화된다' 응답"
테슬라 중국에서 LG엔솔 배터리 탑재한 '모델Y L' 판매, 가격 예상보다 낮아
LIG넥스원 1.8조 규모 '전자전 항공기' 사업 참여 공식화, 대한항공과 손잡아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목표주가 상향 행렬, 중국 수출 재개는 '금상첨화'
현대차 미국에 전고체 배터리 특허 출원, 구리 써서 원가 절감과 내구성 개선
[컴퍼니 백브리핑] 한화-DL 폭로전과 여천NCC '묻지마 배당'의 흔적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