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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증시둔화에 IB 강화, 정일문 '차별적 우위' 원해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2-05-10 10: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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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강점인 투자금융(IB)을 앞세워 목표로 내걸었던 차별적 우위를 보여줄 수 있을까?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경쟁사를 크게 앞서는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IB부문에서 큰 성장세를 이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증시둔화에 IB 강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41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일문</a> '차별적 우위' 원해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은 올해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11.8%, 12.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7.5%, 순이익은 9.0%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증권업계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조 원을 돌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영업이익 1조2940억 원, 순이익 1조4502억 원을 냈다. 2020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70.1%, 순이익은 104.9% 각각 급증한 수치다.

하지만 정 사장은 지난해 최대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차별화된 성과를 내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최고 실적은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차별화된 성과로 나타나야 하며 단순히 경쟁사를 앞서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용기와 열정을 발휘해 압도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한국투자증권은 다른 대형 증권사들과 비교해 선방한 실적을 나타냈다. 다만 정 사장이 강조했던 것처럼 차별적 성과로 경쟁사와 큰 차이를 보여줬다는 평가는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결기준으로 1분기 영업이익 2888억5천만 원, 2745억4100만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31.9%, 순이익은 21.7% 감소했다.

앞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의 경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6.8%, 60.3%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KB증권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7.8%, 47.9% 줄었고 신한금융투자도 각각 32.03%, 37.86% 내렸다.

반면 증권업계에서 나홀로 깜짝실적을 기록한 메리츠증권은 IB부문과 트레이딩부문 실적 증가에 힘입어 분기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시장상황과 무관하게 차별화된 성과를 이뤄내기 위해 정 사장은 전문 분야인 IB부문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증시 하루평균 거래대금 감소에 영향을 받아 1분기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이 크게 감소했고 당분간 국내증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부채자본시장(DCM)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DCM을 관장하고 있는 IB2본부 산하에 인수영업3부를 신설하고 외부 인력도 수혈했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IB부문에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내놓은 1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IB부문 수익은 전분기 대비 2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은 주식시장 및 거래대금 부진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호황으로 IB수수료가 27.1% 증가하면서 수탁수수료 15.7% 감소를 상쇄하고도 남았다"고 평가했다.

정 사장은 1988년 동원증권의 전신인 한신증권 공채 1기로 입사했다. 이후 동원증권은 한국투자증권에 인수됐고 정 사장은 30년 넘게 한 곳에 근무하며 한국투자증권 최초의 공채출신 대표이사가 됐다.

특히 이 가운데 28년을 IB부문에서 일해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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