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이 2022년 1분기 5G통신과 인터넷TV 가입자 수 증가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보였다.
SK텔레콤은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2772억 원, 영업이익 4324억 원, 순이익 2203억 원을 올렸다고 10일 공시했다.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15.6%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61.5% 감소했다.
SK텔레콤은 2021년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2021년 11월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부문 중간지주사 SK스퀘어가 인적분할하면서 SK하이닉스 지분 보유에 따른 이익이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수가 100만 명 이상 늘어난 영향으로 이동통신사업 실적이 증가했다. 1분기 말 기준 SK텔레콤의 5G가입자 수는 1088만 명에 이른다.
SK텔레콤은 2022년 1분기 별도기준 매출 3조774억 원, 영업이익 3569억 원을 거뒀다. 2021년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2%, 16.2% 증가했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도 인터넷TV 가입자 수 증가에 힘입어 2022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1% 늘었다.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TV 및 유선방송 가입자를 더한 유료방송가입자 수는 1분기 말 기준 910만 명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유무선통신사업을 포함한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지속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독서비스 'T우주'는 최근 이용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T우주의 총 상품 판매액(GMV)은 1분기에만 1300억 원을 돌파했다.
메타버스플랫폼 '이프랜드'는 3월 기준 MAU(월간 실사용자 수)가 135만 명을 넘어섰는데 현재 글로벌 이통사들과 해외 진출을 협의하고 있다.
미디어사업의 1분기 매출은 2021년 1분기보다 10.3% 증가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1분기 매출은 2021년 1분기보다 17.4%증가했다.
2021년 7월 선보인 가산데이터센터에 꾸준히 수요가 몰리며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추가 데이터센터 마련도 추진하고 있다. 또 클라우드의 이용량이 증가하면서 SK텔레콤의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의 1분기 통신설비투자비용(CAPEX)는 279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분기보다 27% 늘었다.
SK텔레콤은 2022년에도 2021년과 비슷한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2년 1분기에는 이동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사업영역이 고르게 성장했다"며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성장과 혁신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