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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화학, LG엔솔 캐나다 배터리공장 근처 양극재공장 투자 검토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05-10 09: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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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화학, LG엔솔 캐나다 배터리공장 근처 양극재공장 투자 검토
▲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의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공장 부지 근처에 25억 캐나다달러(약 2조5천억 원)를 들여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공장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LG화학이 현지에서 생산공장 가동에 필요한 만큼의 전력을 조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 있다.

10일 캐나다 지역언론 윈저스타 보도에 따르면 LG화학이 온타리오주 윈저에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날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LG화학은 미국, 유럽 등 현지 생산거점 구축을 비롯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LG화학은 공장 가동에 충분한 전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아직 확신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계획을 확정하지 못 한 상태에 놓여 있다.

윈저스타에 따르면 현지 당국 관계자들은 최근 LG화학 측 경영진과 인력 운용 등에 관련해 논의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돌연 회의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 측에서 충분한 전력 확보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뒤 회의가 취소되었다는 것이다.

현지 당국 관계자는 윈저스타를 통해 “우리가 충분한 전력 인프라를 약속하지 못해 LG에너지솔루션과 미팅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윈저스타에 따르면 LG화학은 캐나다 윈저에 25억 캐나다달러를 투자해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약 1천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24년 하반기 시범 가동을 목표로 추진되던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소재공장은 초반에 10~15MW(메가와트) 수준의 전력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25년에는 25MW에 이르는 전력을 사용해야 한다.

당국 관계자는 “우리가 2024~2025년까지 해당되는 수준의 전력량을 제공할 수 있을 지 불확실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장 건설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온타리오주 전력회사인 IESO는 윈저스타를 통해 현지 전력 수요가 2025년까지 현지의 2배 수준으로 증가할 가능성에 대응해 추가 전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 당국 관계자는 LG화학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공장이 윈저시에 건설되는 것으로 결정된 만큼 LG화학도 현지에 소재 생산공장 설립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LG에너지솔루션 측도 북미에서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밀집되도록 하는 일이 바람직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합작법인을 통해 윈저에 대규모 배터리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했다.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역시 배터리 생산공장과 핵심 공급망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야만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프랑수아-필립 샹파뉴 캐나다 외교부장관은 이른 시일에 한국을 방문해 LG화학 경영진을 만나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장 투자에 관련해 논의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는 윈저스타를 통해 “LG화학 및 온타리오주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대응하겠다”며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윈저 당국 관계자는 현지의 전력 부족 문제와 관련해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지속가능한 전력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드류 딜킨스 윈저시장도 윈저스타를 통해 “충분한 전력 확보에 만전을 기울여 투자 유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며 “적기에 필요한 만큼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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