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자녀의 논문 대필 의혹에 관해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한 후보자는 10일 새벽 인사청문회에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논문 대필 의혹 등이 불거졌는데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질문에 “(자녀가)많은 지원을 받았고 제 아이여서 그럴 수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송구하다”고 답했다.
▲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러면서 “그렇게 (대필)한 것이 맞다면 저도 그렇다고(문제가 있다고) 말씀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문회가 시작된 지 14시간이 넘어서 나온 표현이다.
다만 자신의 딸이 부모의 혜택을 받았지만 활동에 위법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자는 “반칙이 있거나 위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무나 가질 기회는 아니며 제 딸이 운이 좋고 혜택 받은 것이다”라고 인정하면서 “딸에게 나중에라도 평생 봉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벽까지 이어진 인사청문회에서는 한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딸 ‘스펙 쌓기’에 관한 공방이 계속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한 후보자 딸이 스펙을 쌓는 과정이 미국 대학교에 진학한 조카와 판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제 공직 적합성을 보는데 저와 관계없는 조카가 대학 간 걸 물으시면 할 말이 없다”고 맞섰다.
한 후보자 딸 이름으로 게재된 논문을 케냐 국적 대필 작가 Benson(벤슨)이 작성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부인했다.
한 후보자는 “학습과정에서 온라인 튜터(가정교사)로부터 도움을 받은 적은 있지만 ‘벤슨’이라는 사람하고 어떤 접촉을 하거나 돈 받은 적은 전혀 없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채택되지 않았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