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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원스토어 상장 의지 굳건, 이재환 '우리는 돌 아닌 옥'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2-05-09 14: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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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원스토어 상장 의지 굳건, 이재환 '우리는 돌 아닌 옥'
▲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이사(왼쪽에서 2번째)가 9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호텔에서 기업공개(IPO)와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원스토어 공모주 수요예측은 잘 진행될 겁니다.”

이재환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호텔에서 가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원스토어의 성공적 상장에 자신감을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원스토어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은 모회사인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 키우기 전략에서 첫단추를 꿰는 일이어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SK그룹의 ICT중간지주사 SK스퀘어는 지난해 8월 26조 원대로 추산되는 순자산가치를 2025년 75조 원까지 키운다는 목표를 내놨다.

전체 순자산가치 확대 목표치 49조 원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18조 원을 자회사 상장과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SK스퀘어의 1호 상장 자회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SK쉴더스가 6일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다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이를 철회했다는 점에서 이재환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는 시선이 많다.

원스토어가 SK스퀘어 자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상장을 추진하게 된 만큼 공모주 흥행에 성공해야 11번가, 콘텐츠웨이브, 티맵모빌리티 등 다음 주자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SK쉴더스의 상장 철회로 인해 원스토어의 상장에도 악영향이 끼치지 않을 것인지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이 대표는 원스토어의 성장성을 강조하면서 상장을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의 거래규모는 2018년 4조4천억 원에서 2021년 7조5천억 원으로 연평균 19.2%씩 성장한 반면 원스토어는 이 기간 연평균 31.3%씩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런 기세를 몰아 이 대표는 원스토어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해 성장성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올해 2분기 중으로 국내 게임의 인기가 높은 대만을 포함한 동남아 6개 국에 글로벌 원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하고 2023년에는 유럽 뿐만 아니라 북미의 이동통신사와 제휴해 앱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동남아 현지 앱마켓 이용자의 30%가 선불카드를 사용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현지 이용자가 많이 이용하는 결제수단을 원스토어 서비스에 적용해 시장점유율울 빠르게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표는 세계적으로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의 앱마켓 독과점 체제를 깨뜨리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 이를 글로벌 진출 확대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에서는 이미 올해 3월 '구글갑질방지법'으로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되고 있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유사한 취지의 법안이 올해 안에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원스토어가 구글플레이, 애플앱스토어의 독과점 체제를 깨뜨릴 수 있는 제3의 앱마켓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 중국 내에서만 사용되는 앱마켓을 제외한 글로벌 앱마켓 내 거래액 가운데 50%인 1조 원가량이 원스토어에서 거래된다는 점을 그 근거로 꼽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뉴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애플앱스토어는 글로벌 앱마켓 거래액의 45%를, 구글플레이는 37%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대표의 이같은 자신감에도 원스토어의 기업가치가 고평가된 게 아니냐는 시선이 여전히 많다. 

이에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김상돈 경영총괄 담당(CFO)은 “2021년 6월 마이크로소프트(MS)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때 원스토어는 1주에 4만 원대로 평가받았다”며 “이는 이번 공모가 범위 안에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당 공모 희망가가 적정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원스토어의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4300원~4만1700원으로 상단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1조1111억 원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원스토어 몸값을 놓고 적정성 논란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국내 앱마켓 사업자가 처음 상장을 추진하는 데다가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를 제외하고는 적절한 비교그룹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이 대표는 “증시 상황이 어려울 때 옥석이 가려지는데 우리가 옥이라고 생각한다”며 “원스토어는 SK쉴더스와 전혀 다른 사업을 하고 있고 성장 가능성도 높은 만큼 상장 철회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원스토어가 국내 7조 원 시장에서 사업을 하는 안드로이드 앱마켓 사업자라면 내일의 원스토어는 2025년 전세계 300조 원의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글로벌 앱마켓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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