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이동걸, 이재용에게 삼성중공업 고통분담 다시 주문할까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5-19 18:04:1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나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삼성중공업의 구조조정 책임분담을 거듭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산업은행은 19일 “삼성중공업이 제출한 자구계획안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처리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동걸, 이재용에게 삼성중공업 고통분담 다시 주문할까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산업은행은 ‘이 회장이 삼성중공업의 자구계획안을 반려할 계획’이라고 말이 나도는 데 대해 해명을 내놓은 것인데 자구계획안을 반려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셈이다.

이 회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삼성중공업 문제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다른 조선회사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오너인 이재용 부회장이나 대주주인 삼성전자가 삼성중공업의 경영위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삼성중공업 지분 17.62%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삼성그룹 계열사까지 합치면 24.08%로 높아진다.

산업은행은 2월 현대상선의 추가 자구안을 받을 때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300억 원 사재출연을 이끌어내는 등 오너와 대주주의 구조조정 책임분담을 중시해 왔다.

그러나 산업은행이 17일 제출받은 삼성중공업 자구계획안에는 이 부회장의 사재출연이나 삼성전자의 유상증자 등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에서 삼성중공업에 유상증자를 할 경우 삼성전자 주주들이 크게 반발할 가능성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부회장이 사재를 출연하거나 삼성그룹 차원에서 삼성중공업을 지원할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동걸, 이재용에게 삼성중공업 고통분담 다시 주문할까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사내유보금 1조7500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두산엔진 지분 매각 등을 통해 1400억 원을 추가로 마련했다. 부채비율도 254%로 대우조선해양(7300%)보다 훨씬 낮다.

삼성중공업은 자구계획안을 낼 때 단기차입금 2조8천억 원의 대출만기 연장을 함께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유동성에 아직 여유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이 수주절벽으로 중장기적인 자금부족에 시달릴 가능성을 감안해 이 회장이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의 책임분담을 재차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354억 달러 규모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1년6개월치 일감에 불과하다. 추가 수주를 따내지 못하면 2017년 말부터 매출을 내지 못해 운영자금을 새로 빌릴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