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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5월] 우리금융 횡령 뒤숭숭, 하나금융 함영주 결단 빨라

곽보현 기자 bhkwak@businesspost.co.kr 2022-05-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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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그룹이 600억 원대의 직원 횡령사건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큰 규모의 회삿돈을 오랜 기간에 걸쳐 빼돌린 것과 은행, 회계법인, 금융당국 등 어느 곳에서도 10년 넘게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이 모두 밝혀져 수사결과에 따라 관리 책임 등을 크게 물을 것으로 보인다.
 
[데스크리포트 5월] 우리금융 횡령 뒤숭숭, 하나금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33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함영주</a> 결단 빨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왼쪽)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취임 이후 자사주 소각, 하나금융투자 출자 등 중요한 경영 현안에 결단력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해외사업이나 디지털 혁신 등에서도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이 예상된다.

NH농협금융지주는 1분기 실적감소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만회를 위한 고삐를 죄고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런던법인 출범식에 직접 참석하며 해외부문에서 투자금융(IB)의 강점을 살려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하나금융그룹

- 함영주 회장이 3월 취임한 뒤 굵직한 결정을 내리면서 과감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지주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하나금융지주는 4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내놨고 내년 주주총회 때 정관변경을 통해 분기배당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비은행 강화를 위해 하나금융투자에 5천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최근 비은행 부문 금융회사들의 몸값이 높아진 만큼 당장의 인수합병(M&A) 보다는 최근 몇 년간 이익 창출 능력이 크게 개선된 하나금융투자에 증자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 함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든 만큼 다음 단계로 해외 진출에 고삐죌 것으로 예상된다. 

함 회장은 그동안 오프라인 강점 극대화 및 비은행 사업 재편, 아시아 중심의 현지 전략 강화, 개방형 디지털 혁신 추진 등 3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 계획들을 구체적으로 하나씩 실행에 옮겨가고 있는 행보가 엿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베트남 등 신남방 채널의 공략을 위해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증권의 지분 35% 인수를 결정해 2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하나캐피탈은 동남아에서 제3의 거점을 찾는데 다시 속도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캐피탈은 현재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2곳에 진출해 있는데 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은 외형 성장을 위해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NH농협금융그룹

- NH농협금융지주가 1분기에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5963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의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이 60%가량 크게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줬다.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때부터 NH농협금융그룹이 범농협의 수익센터라는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모든 계열사의 균형있는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는데 비은행계열사의 경쟁력 강화가 다시 한번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런던 현지법인을 열면서 해외시장에서 투자금융(IB)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둔화에 따른 실적감소를 글로벌 시장의 투자금융을 통해 보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 NH농협생명이 올해 상반기 중에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예비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생명은 6월1일 헬스케어플랫폼도 내놓을 채비를 하고 있는데 마이데이터사업과 연계된다면 고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우리금융그룹

-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은행 직원의 600억 원이 넘는 횡령 사건으로 뒤숭숭하다. 

10년에 걸쳐 벌어진 일이지만 우리은행은 물론 감사를 진행한 회계법인이나 11번이나 검사에 나선 금융감독원도 이 같은 문제를 찾아내지 못해 국민들을 어이없게 만들고 있다.

경찰은 범인 및 공범자 체포, 우리은행 본점 압수수색 등으로 수사를 강화하고 있고 이원덕 우리은행장도 추가로 횡령 연관자가 나오면 엄중 책임을 묻겠다고 하면서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시중은행에서 벌어진 최대 규모의 직원 횡령사건으로 사건 수사결과에 따라 관련자 처벌은 물론 관리 책임도 물을 것으로 보인다.  

- 우리금융지주는 1분기에 순이익 8842억 원을 내면서 사상최대 분기실적 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리딩금융’ 경쟁도 치열하지만 이제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3위 경쟁도 치열해졌다.

우리금융은 자사주 매입보다는 비은행 부문의 인수합병이 기업가치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증권사와 벤처캐피털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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