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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돋보기] 기관 LG화학 순매수 1위, 펄어비스는 이틀째 순매도 1위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04-28 17: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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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투자신탁사, 연기금 등 국내 자본시장을 이끄는 다양한 법인형태의 투자자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하죠.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규모만도 165조8천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증시 돋보기] 기관 LG화학 순매수 1위, 펄어비스는 이틀째 순매도 1위
▲ 28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28일 LG화학 주식을 장중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LG화학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는 등 호실적을 낸 점이 기관투자자의 투자 확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 주식은 전날에 이어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펄어비스가 중국에서 출시한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이 초기 흥행에 부진한 점이 투자심리를 지속해서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8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LG화학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LG화학 주식을 1005억 원어치 사고 393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612억 원으로 집계됐다.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8.42%(3만9천 원) 뛴 50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는 LG화학 주식을 이번 주 들어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LG화학이 1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낸 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날 LG화학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6081억 원, 영업이익 1조243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매출이 20.4% 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냈다. 1년 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27.3% 줄었지만 이 역시 시장의 전망치를 10% 이상 뛰어넘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차별화한 경쟁력을 통해 최악의 석유화학업황에서도 놀라운 실적을 냈다”며 “현재 LG화학 주가는 저평가된 상황으로 충분히 매력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431억 원), 삼성SDS(389억 원), HMM(235억 원), SK(199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156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날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 지 1거래일 만에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투자자가 이날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펄어비스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펄어비스 주식을 43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95억 원어치를 사고 530억 원어치를 팔았다.

펄어비스 주가는 9.70%(7200원) 내린 6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는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펄어비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펄어비스 주가는 전날에는 24.29% 내렸는데 이틀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야심차게 출시한 중국 검은사막 모바일 게임이 초기 흥행에서 부진한 점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펄어비스는 중국에서 26일 오전 7시 검은사막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는데 27일 오전 6시 기준 iOS 매출 순위는 29위로 나타났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가 중국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얻는 매출은 마진율이 매우 높다”며 “중국 검은사막 모바일 게임의 부진한 성과는 펄어비스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바라봤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LG화학 주식은 많이 담았으나 다른 LG그룹 계열사 주식은 크게 던졌다.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이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2위와 3위, 4위에 각각 올랐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LG이노텍 주식을 369억 원어치, LG디스플레이 주식을 328억 원어치,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318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 전망과 유사하거나 이에 미치는 못하는 1분기 실적을 낸 점이 기관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위축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LG이노텍은 1년 전보다 영업이익이 6% 늘어나는 데 그쳤고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와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이익이 각각 93%와 24% 줄었다.

LG이노텍 주가는 4.89%(1만8천 원) 내린 35만 원, LG디스플레이 주가는 5.75%(1천 원) 빠진 1만6400원,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0.12%(500원) 하락한 41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에 올랐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8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0.31%(200원) 내린 6만4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6만45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하루 만에 또 다시 새로 썼다. 이한재 기자
[증시 돋보기] 기관 LG화학 순매수 1위, 펄어비스는 이틀째 순매도 1위
▲ 28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은 장중 LG화학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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