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3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전기차 EV6를 2공장에서도 병행생산하기로 결정했다.
기아자동차 27대 노조 화성지회는 주문량이 감소하고 있는 2공장에 K3 후속차종 및 신차종 투입을 요구하는 한편 EV6 병행생산을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말이나 내년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정상화돼 생산량을 늘릴 여건이 마련될 경우 시장 수요에 대응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화성지회는 기아 2공장이 K3가 처음 양산된 뒤 5년차에 접어들면서 주문량이 감소하고 있고 앞으로도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24년 단종 예정인 K3의 후속차량이나 신차종이 투입되지 않으면 니로 단일 차종 생산만으로는 2공장의 정상적 가동이 불가능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반면 3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EV6는 출시 이후 주문량이 늘어나 고객에게 차량 인도까지 18개월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차량용반도체 수급 문제에 따라 아직 3공장의 특근은 진행되고 있지 않다. 다만 기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차량용반도체 수급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특근 계획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2공장에서 EV6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10월까지 보완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지회는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2공장 EV6 병행생산을 결정했다”며 “다만 이 방안이 고용안정을 위한 근본적 대안이 될 수 없는 만큼 K3 후속차량과 신차종 투입을 기아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