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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NC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AOA가 디지털앨범 '굿럭'으로 복귀했다. |
FNC엔터테인먼트에 비상이 걸렸다.
걸그룹 AOA가 새 앨범으로 복귀하자마자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먹구름이 꼈다.
여름 성수기 걸그룹대전에서 주도권을 쥐려던 한성호 대표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17일 가요계에 따르면 16일에 복귀한 걸그룹 AOA의 신곡에 대한 반응이 신통치 못하다.
AOA는 16일 디지털앨범 ‘굿럭’(Good luck) 으로 복귀했는데 복귀하자마자 국내 7개 음원사이트에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발매 하루 만인 17일 현재 인기가 급격히 식었다. 네이버뮤직 순위는 7위로 내려앉았고 멜론과 엠넷(Mnet)에서도 각각 순위가 5위와 3위로 미끄러졌다.
복귀 직전에 불거진 멤버들의 역사지식 논란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AOA의 멤버인 지민은 케이블TV 온스타일의 프로그램인 '채널AOA'의 퀴즈 코너에 출연해 독립운동가인 안중근 의사를 ‘긴또깡’이라고 말해 누리꾼들의 입길에 올랐다. 설현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이 때문에 함께 비난받고 있다.
그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와 각종 인터넷 게시판 등에 이들을 성토하는 글이 도배를 이뤘다.
남성 비중이 높은 디시인사이드 등에서는 옹호하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안중근 의사를 모르는 게 죄는 아니라는 것이다.
FNC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당사자인 지민과 설현도 빠르게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다.
게다가 AOA의 신곡 뮤직비디오마저 논란이 되고 있다.
FNC엔터테인먼트가 유튜브 등에 공개한 '굿럭‘ 뮤직비디오에서 일본 자동차기업인 ’토요타‘를 PPL(상품배치 마케팅)했다는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토요타가 1948년에 설립된 기업인데도 누리꾼들은 ‘AOA가 전범기업을 홍보한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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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 |
AOA는 FNC엔터테인먼트의 주력 걸그룹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활동한 걸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멤버 설현은 SK텔레콤의 이동통신과 휴대폰 모델로 폭넓게 활동하며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가요계 성수기로 손꼽히는 여름을 앞두고 AOA를 복귀시켜 경쟁 주도권을 쥐려고 했는데 각종 논란 속에 목표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AOA의 인기저하가 지속될 경우 FNC엔터테인먼트가 1분기에 거둔 높은 실적성장 기조를 이어가는 데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1분기에 매출 169억8050만 원, 영업이익 25억9501만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247%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