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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NH농협금융 1분기 역성장, 손병환 균형성장 전략 빨간불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2-04-25 16: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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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NH농협금융지주가 1분기에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소폭이나마 순이익이 뒷걸음질하는 성적표를 내놨다.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의 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이 60%가량 크게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오늘Who] NH농협금융 1분기 역성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347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병환</a> 균형성장 전략 빨간불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범농협의 수익센터로서 역할을 위해 모든 계열사의 균형 있는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는데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25일 금융권 실적을 종합해 보면 NH농협금융지주는 1분기 순이익 순위에서 5대 금융지주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금융지주의 순위 경쟁은 금융권의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벌이는 자존심 싸움이기도 하다. 금융당국과의 간담회 등 공식 행사에서 지주회장의 의전서열에까지 영향을 준다.

금융지주별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을 보면 KB금융지주 1조4531억 원, 신한금융지주 1조4004억 원, 하나금융지주 9022억 원, 우리금융지주 8842억 원, NH농협금융지주 5963억 원 등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우리금융지주와 금융지주 순이익 4위 자리를 놓고 그동안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벌여왔는데 1분기에 우리금융지주와 약 3천억 원가량 차이가 벌어졌다.

특히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각각 1분기 순이익을 지난해보다 늘리는 데 성공했지만 NH농협금융지주는 오히려 순이익이 1.3% 줄어 손 회장으로서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NH농협금융지주가 역성장을 한 것은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이 반토막 이상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순이익으로 1024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 2575억 원과 비교하면 60.3%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이 급감한 것은 금리급등으로 유가증권 운용이익에서 적자를 내고 증시 거래대금 감소로 위탁수수료가 47%가량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지정학적 이슈와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외 투자환경 악화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부진으로 손 회장이 추진하는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균형있는 성장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분기 34.5%에서 2022년 1분기 27.3%로 7.2%포인트 낮아졌다.

손 회장은 범농협의 수익센터라는 역할을 위해 모든 계열사의 균형있는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이에 손 회장은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비중이 큰 NH투자증권을 중심으로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NH농협금융지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을 발판으로 투자금융(IB)과 자산관리(WM) 부문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신사업에도 진출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NH농협금융지주는 유상증자를 통해 NH투자증권에 지난해 9월 2천억 원의 자금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도 4천억 원을 투입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고객으로부터 국내 펀드 자산을 위임해 관리하는 수탁업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국내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뒤 2023년부터는 해외 펀드까지 위임받아 관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외에도 손 회장은 NH농협생명과 NH손해보험 등 보험계열사는 수익성이 좋은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NH아문디자산운용, NH농협리츠운용, NH벤처투자는 투자상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마련해놓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해 1월 취임사에서 “농협금융의 모든 계열사가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임직원들의 인적 경쟁력을 키워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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