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가 1조 원을 투입해 광양제철소에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건설한다.
포스코는 22일 광양제철소에서 전기강판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이날 행사에는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경호 광양부시장, 박진만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장뿐 아니라 현대자동차, 기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고객사와 시공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학동 부회장은 "포항제철소만 생산하던 전기강판을 광양으로 확대하는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는 자리"라며 "포스코는 이번 투자를 통해 포항과 광양 모두에서 세계 최고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차와 고급가전 시장을 리딩하는 글로벌 공급자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강판은 규소가 1~5% 함유된 강판으로 전자기적 특성이 우수하고 전력 손실이 적어 전동기, 발전기 등의 철심 재료로 사용된다.
전기강판의 전자기적 특성에 따라 크게 무방향성과 방향성 전기강판으로 구분되는데 모든 방향에서 균일한 자기적 특성을 보이는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회전방식의 구동모터 등에 사용된다.
이번 전기강판 공장은 앞서 포스코 이사회가 지난해 11월 약 1조 원을 투자해 연산 30만 톤 규모의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신설키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포스코는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10만 톤을 포함해 연간 83만 톤의 전기강판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착공에 들어간 공장이 완공되면 고효율 무방향성 40만 톤을 포함해 모두 113만 톤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전기강판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IHS마킷에 따르면 친환경차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수요는 2020년 32만 톤에서 2033년 400만 톤으로 연평균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25년부터는 수요가 공급을 앞질러 2030년 92만7천 톤의 소재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