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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관제센터 공개해 사이버보안 강조, 상장 흥행에 도움될까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2-04-21 17: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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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쉴더스가 관제센터를 공개하며 사이버보안 분야 사업역량을 강조했다. 

SK쉴더스는 5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 공모 과정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사이버보안 사업역량을 적극적으로 내세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SK쉴더스 관제센터 공개해 사이버보안 강조, 상장 흥행에 도움될까
▲ 시큐리움센터 내부모습. < SK쉴더스 >

SK쉴더스는 21일 경기 성남시 판교사옥에서 언론을 상대로 사이버보안 관제센터 시큐디움센터 공개 행사를 가졌다.

시큐디움센터에는 현재 36명의 직원이 주야 교대로 근무하며 24시간 내내 국내 공공기관, 금융사 등 고객사 2200여 곳의 보안시스템을 관제하고 있다.

시큐디움센터는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자동대응체계(SOAR) 등의 기술을 활용해 외부위협요소를 탐지하고 이를 차단하는 등의 대응을 한 뒤 고객사에 이를 보고하는 방식으로 맞춤형 보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종현 SK쉴더스 시큐디움센터장은 “시큐디움센터는 연간 8조 건, 하루 80억 건의 데이터를 수집해 처리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하루에 약 5만 건의 데이터에 관하여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안에 위협을 가하는 데이터인지를 판정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쉴더스는 해킹사고가 발생했을 때 즉시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제시하는 '톱-CERT'팀의 활동도 소개하며 사이버보안 역량을 내세웠다.

톱-CERT팀은 2012년 설립된 이후 2021년에 발생한 북한발 정보 유출사고 등 국내 대형 보안사고에 대응하며 10년 동안 450여 건의 사고를 분석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SK쉴더스는 이와 함께 화이트해커(보안 취약점을 연구해 해킹을 방어하는 사이버보안 전문가)조직인 EQST의 역량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김태형 SK쉴더스 EQST담당은 “국내 최대 규모인 110명의 화이트해커를 보유하고 있고 별도의 연구조직을 운영하고 있어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김 담당은 "향후 금융, 공공, 통신, 도심항공교통(UAM)영역에서 특히 사이버 위협이 확대될 것"이라며 "해커들은 돈을 벌기 위해 최근 사이버 공격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신기술영역의 보안이 취약해 보안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IT업계에서는 SK쉴더스가 최근 클라우드, 금융기관, 산업제어시스템 등과 관련한 사이버보안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놓고 상장 흥행을 이루기 위한 목적이 담겨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SK쉴더스는 5월3~4일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을 거쳐 5월9~10일 일반투자자로부터 공모를 받는다.

희망공모가(3만1천 원~3만8800원)를 기준으로 예상되는 SK쉴더스의 시가총액은 2조8005억 원~3조5052억 원이다. 이는 국내 물리보안 1위업체 에스원의 21일 현재 시가총액 2조6409억 원보다 큰 수치다.

SK쉴더스는 2021년 매출 1조5497억 원, 영업이익 1219억 원을 올렸다. 에스원이 지난해 매출 2조3125억 원, 영업이익 1797억 원을 기록한 것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SK쉴더스의 몸값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SK쉴더스가 2021년 3월 국내 1위의 사이버보안업체 인포섹과 합병해 국내 사이버보안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어 물리보안 위주인 에스원과 단순 비교해선 안 된다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SK쉴더스는 2021년 사이버보안사업에서 매출 3381억 원을 올렸다. 2020년보다 18.2% 늘었다. 사이버보안사업이 SK쉴더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수준이다.

국내 2위 사이버보안업체인 안랩은 2021년 매출 2073억 원을 올렸는데 안랩의 시가총액은 9753억 원에 이른다. 이를 고려하면 SK쉴더스가 3조 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데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IT업계에 따르면 특히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규모가 2022년 약 4800억 달러(600조 원)에서 2025년 8400억 달러(1천조 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이버보안 기업들의 기업가치도 함께 커질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포브스는 전 세계적으로 2021년에만 사이버보안 기업 인수합병에 전년보다 300% 이상 늘어난 775억 달러(약 95조 원)가 지출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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