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4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이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심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여러 차례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유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는 12일 경제전문가 2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한국은행이 14일 열리는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19일로 예정돼 있어 이날 정례회의가 총재 부재 상태에서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금리 동결 가능성이 큰 중요한 이유로 꼽혔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이번에 금리 동결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지만 다음 정례회의부터는 기준금리 인상에 다시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전체 응답자 29명 가운데 11명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고려해 이번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결정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상황이 심화하고 있어 적극적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 안정화를 추진해야 할 이유가 커졌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한국 3월 인플레이션은 4.1%로 한국은행 목표치인 2%를 12개월 연속으로 웃돌고 있다”며 “한국은행 금통위가 매파적 태도로 선회해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일이 다급해졌다”고 보도했다.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동시에 가계부채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금리 인상이 필요한 이유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평균적으로 올해 안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연내 3차례의 금리 인상이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한국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2022년 연간 3.3%로 집계됐다. 분기별로 보면 2분기 3.8%, 3분기 3.5%, 4분기 2.9% 수준이다.
2023년 연간 인플레이션은 2%로 한국은행 목표치와 부합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8%로 집계됐다. 내년 전망치는 2.6%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