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4-11 11: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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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가 자동차 파워트레인에 적용할 수 있는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를 개발해 전장(전자장비)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기는 영상 150도의 가혹한 환경에서도 용량감소 없이 작동할 수 있는 전장용 MLCC 13종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 삼성전기가 개발한 파워트레인용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삼성전기>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다.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자동차 등 전자장치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제품은 가로 3.2mm, 세로 2.5mm인 크기에 22uF(마이크로패럿)의 고용량 제품부터 가로 1.6mm, 세로 0.8mm 크기에 220nF(나노패럿) 용량의 소형 제품까지 다양한 크기와 용량으로 구성됐다.
내연기관의 엔진, 전기차의 모터 등 자동차의 핵심 구동장치인 파워트레인은 자동차에 동력을 전달하기 위해 많은 전력을 소모해 내부 동작 온도가 150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IT용 MLCC는 85도, 전장에는 12도 보증 제품이 적용되지만 파워트레인에 탑재되는 MLCC는 150도 온도에서도 정상 작동해야 한다.
현재 전 세계에서 파워트레인용 MLCC를 개발해 양산할 수 있는 곳은 일본 무라타, TDK 등 소수 기업뿐이다.
김두영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 부사장은 “IT보다 극한환경에서 사용하는 자동차용 제품은 개발하기가 어렵고 그 중에서도 파워트레인용이 가장 어렵다”며 “독자적인 유전체 개발 등 재료와 제조 공법을 차별화해 전장용 MLCC에서도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