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신용등급 전망이 떨어졌다.
세계 D램 업황이 악화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낸드플래시에서도 경쟁심화로 수익성 확보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
|
|
▲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13일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기업 신용등급은 BB+ 등급으로 유지했다.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치가 낮아진 것은 세계 D램 업황이 지속적으로 악화한 데다 신성장동력인 낸드플래시에서도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S&P는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부문 수익성은 향후 1년동안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낸드시장에서 경쟁력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가장 앞선 기술력으로 경쟁업체를 따돌리고 있다. 일본 도시바와 미국 인텔 등 대형 반도체기업이 올해 3D낸드의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D램 업황악화에 대응해 낸드플래시사업의 비중확대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3D낸드의 수요처가 아직 불분명한 데다 2D낸드 부문에서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실적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71%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S&P는 "SK하이닉스는 3D낸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시장지배력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