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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현대건설 '디에이치 전략'에 변수, 윤영준 부산 입찰 고심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4-06 10: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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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부산에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하는 문제를 두고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를 앞세워 광역시에 조 단위 프로젝트를 따낸다는 전략을 세웠는데 이미 수주한 사업지의 조합에서 디에이치 적용을 요구하고 있어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 조만간 GS건설과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디에이치가 강력한 무기가 될 수도 있다. 
 
[오늘Who] 현대건설 '디에이치 전략'에 변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부산 입찰 고심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6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부산진구 범천1-1구역 재개발 조합은 최근 현대건설로부터 디에이치 제안서를 받았다고 조합원들에게 공지했다. 

다만 이를 두고 현대건설 관계자는 “범천1-1구역 조합으로부터 디에이치 적용 문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정식으로 디에이치 적용을 제안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조합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일종의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다.

이 사업은 현대건설에서 2020년 3월28일 수주한 것으로 부산 국제금융단지·서면과 가까워 입지가 좋은 알짜사업으로 꼽혔다. 현대건설은 당시 디에이치가 아닌 ‘힐스테이트 아이코닉’을 아파트 단지 이름으로 제안했다. 

사업비는 4160억 원이며 공동주택 1511세대를 짓는 도심재개발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권 주요 사업장에만 제안됐던 ‘골든타임 분양제’를 제안하며 수주에 공을 들였다. 골든타임 분양제는 조합에서 원하는 대로 일반분양 시기를 조절해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제도다.

한편 도시정비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부산 우동3구역(공사비 9200억 원, 2918세대)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이곳에 디에이치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어쩌다 부산에 디에이치 두 곳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현대건설이 광역시 조 단위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디에이치를 적극 적용한다고 해도 같은 광역시에 디에이치 아파트 단지 두 곳을 짓기는 쉽지 않다. 

특히 이미 수주한 사업에서 주택 브랜드를 바꾸면 다른 사업지에서도 이런 요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윤 사장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고 도시정비를 추진하는 조합들의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요구가 거세 이를 마냥 무시하는 것도 어렵다. 윤 사장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조합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요구가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른 공사비 증액도 자신들이 감당하겠다고 한다”며 “다만 애초 서울 한강변에만 적용하려던 하이엔드 브랜드를 같은 광역시 사업장 두 곳이상 적용하면 브랜드 가치 희석에 따른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단은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에 디에이치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은 공사비만 범천1-1구역 재개발보다 두 배가 넘는다. 또한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과 인접해 있어 입지면에서도 범천1-1구역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더해 현대건설이 이곳에서 디에이치를 제안한 수주전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안겨줬던 GS건설과 맞대결을 펼칠 공산도 크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020년 1월 한남하이츠(현 한남자이더리버)를 GS건설에 내줬다. 이 사업은 현대건설에서 수주했던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과 함께 강북권 도시정비사업의 대어로 꼽혔다.

우동3구역 재개발조합은 12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하기로 했다. 앞서 3월22일 열린 현장설명회에서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KCC건설, 동원개발 등 5개 회사가 참석했다. 

현장설명회 참여가 반드시 입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다는 점은 해당 사업에 관심이 있다는 뜻이고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입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도시정비사업의 최대 라이벌이라 할 수 있다. 2021년 도시정비 신규수주 5조5499억 원, 5조1437억 원을 거두며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3월 말 현재까지 GS건설이 1조8919억 원을 거두며 선두로 치고 나갔고 현대건설은 1조6638억 원을 수주하며 이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미 수주한 사업지나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사업지에 디에이치를 적용할지 여부는 지금 알 수 없다”며 “브랜드심사위원회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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