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한다.
권성동 의원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당선인과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할 말은 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4월5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 의원은 "제왕적 대통령 시대를 종식하겠다는 당선인의 국정철학을 실현하고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며 "대선 핵심 공약의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시행착오 없이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수직적 당·청 관계에서 벗어나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역대 정부들이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청와대에 모든 권력이 집중되고 당이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가 돼 버렸기 때문"이라며 "대선 과정에서 오로지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가지고 당선인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할 말은 하는 강단으로 대통령과 당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이와 동시에 인간적 신뢰를 바탕으로 당정 간에 불필요한 오해와 마찰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여소야대 국면을 풀어갈 협상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4선을 하는 동안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법사위·환경노동위원회 간사, 각종 국정조사와 특위의 간사를 맡으며 협상력과 전투력을 함께 쌓아왔다"며 "집권여당으로서 민주당을 압박할 수 있는 부분은 강력하게 압박하고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려운 부분은 철저하게 국민에게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민주당이 180여 석에 이른다 하더라도 사사건건 국민과 부딪힐 수는 없을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 부동산 등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민생 문제에서 협상력을 발휘해 철저히 야당과 협치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치를 선거에서 승리도 다짐했다.
권 의원은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매일 매일이 선거라는 생각으로 치밀한 전략과 함께 움직이는 야전사령관형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지방선거와 2년 후 총선 승리를 위해서 대선 때처럼 세대 사이 가교 역할을 통해 청년세대의 지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소위 말하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서 인수위원회에 참여도 안하고 원내대표 등 당직을 맡지 않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나중에 여러 의원들의 요청이 있었고 당선인과 인간적 신뢰관계가 있는 만큼 원활한 당정관계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판단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