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내 모빌리티 업계 최초로 택시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의 상세 동작 원리를 전격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
[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모빌리티가 배차 시스템을 공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내 모빌리티 업계 최초로 택시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의 상세 동작 원리를 전격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3월31일에는 경기도가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우대 의혹을, 2월 말에는 서울시가 승객 골라태우기 의혹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배차 시스템 공개는 플랫폼 참여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각계의 오해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함으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진행됐으며 ‘상생 자문 위원회'의 의견 수렴을 거쳤다.
두 위원회는 배차 시스템과 관련된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택시업계와 승객의 이해를 돕고 소통의 투명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동안 언론, 국회, 정부기관 자료제출 등을 통해 택시 배차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와 적용 사례를 설명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홈페이지에 택시 배차 시스템 소개 페이지를 신설하고 배차 진행 방식, 배차 시스템의 구성 요소, 고려 변수 등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시나리오별 배차 과정, 승객의 대기 시간 단축을 위해 개발된 예측 모형을 소개하는 등 카카오T 택시에 적용된 배차 기술 전반을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카카오T 택시 서비스는 △호출 요청 △콜 카드 발송 △기사의 콜 카드 수락(배차) △승객 탑승 △운행 △결제 및 평가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 중 콜 카드 발송 시 택시 기사에게 발송되는 ‘콜 카드’의 기준과 순서를 도출해내는 방식을 ‘배차 시스템’이라고 한다.
카카오T 택시는 빠른 배차와 운행 만족도를 높인다는 원칙에 기반해 ‘AI 배차 시스템’과 ‘도착예정시간(ETA) 스코어’ 기반의 ‘하이브리드 배차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AI 배차 시스템’은 30여 가지 변수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기사와 승객의 매칭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2019년 AI 배차 시스템 도입 이전 14.1초였던 평균 배차 대기시간이 2021년에는 8.6초로 39% 감소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AI 배차 시스템을 통해 배차 수락률, 평점 등과 같은 질적 요소를 변수로 고려하게 되면서 골라잡기, 단거리 기피 등과 문제를 해소하는 데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배차 시스템의 상세한 동작 원리를 공개해 승객과 기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며 “지속적인 기술 연구로 택시 이용 편의를 높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기사에게도 더 많은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