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장. |
[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가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모든 사내이사 교체가 그 시작점이다.
남궁훈 카카오 신임 대표이사와
김성수 신임 이사회 의장, 홍은택 공동체얼라인먼트공동센터장이 앞으로 카카오 사내이사를 맡아 카카오의 미래를 그린다.
김범수 창업주의 역할도 계속된다.
김범수 창업주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맡아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을 이끈다.
남궁훈,
김성수, 홍은택,
김범수 등 카카오 핵심 4인방에게 카카오의 새 미래가 달렸다.
카카오는 29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카카오 본사에서 제27기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남궁훈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사회 의장은
김성수 공동체얼라인먼트공동센터장이 맡으며 홍은택 공동체얼라인먼트공동센터장도 새로 사내이사에 합류했다.
카카오는 "
남궁훈 대표가 카카오의 미래 10년을 위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에서 다양한 도전을 펼쳐나간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움직임을 보면 그룹의 핵심조직으로 개편한 미래이니셔티브센터와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를 중심으로 그룹 역량 강화를 추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미래이니셔티브센터는 카카오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조직이다. 미래이니셔티브센터를 이끄는 수장은
남궁훈 대표와
김범수 창업자 등 2명이다.
하지만 둘의 역할은 명확히 나뉜다. 남궁 대표는 메타버스를 비롯한 신사업을 도맡으며 김 전 의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담당한다. 카카오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둘의 임무가 다른 셈이다.
남궁 대표는 이날 “대표 내정 이후 카카오의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인 ‘비욘드 코리아’와 ‘비욘드 모바일’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이미 신사업과 관련한 조직을 하나 이끌고 있다.
그는 2월 말 온라인으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미지, 사운드 등 멀티미디어 등을 활용한 관심 기반의 오픈채팅 서비스를 구상하기 위해 'O TF(태스크포스)'를 조직했다고 발표했는데 이 태스크포스의 장을 직접 맡고 있다.
반면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철저히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에 집중한다.
김 센터장은 14일 카카오그룹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와 비욘드 코리아를 위한 카카오공동체의 글로벌 확장으로 업무의 중심을 이동한다"며 "출발점은 일본으로 픽코마가 콘텐츠를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카카오공동체 글로벌 성장의 핵심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웹툰 플랫폼을 운영하는 해외 계열사 카카오픽코마를 필두로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과 관련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치겠다는 뜻이다.
미래이니셔티브센터가 카카오의 미래를 준비한다면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는 카카오그룹을 관리한다.
카카오는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를 놓고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공동체의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고 설명한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의 수장 역시 2명이다.
김성수 이사회 의장과 홍은택 센터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성수 신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장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의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김 의장은 2000년부터 온미디어, CJENM, 카카오M,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거치며 콘텐츠시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홍은택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장은 카카오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을 총괄하고 사회적 역할에 집중하며
김성수 센터장과 업무를 나눈다.
홍 센터장은 직전에 카카오커머스를 이끌면서 3년 동안 거래 규모는 4배, 영업이익은 6배 이상 키우기도 했다.
카카오는 새로운 운영체제 본격화에 발맞춰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목표와 성과 보상을 명확히 하기 위해 기존 구조를 목적별로 나눠 부문 및 그룹 체제로 새롭게 구성했다.
우선 기술부문, 디자인부문, 광고사업부문, 재무그룹, 경영지원그룹, 전략기획그룹으로 조직을 재편했으며 서비스 조직은 사업 구조 변화에 대처하고 조율할 수 있도록 다음사업, 카카오&마케팅, 신사업 등 3개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커머스 계열사의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해 커머스위원회도 만들었다.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