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신뢰 회복 위해 카카오 주가 15만 원 목표 제시
남궁훈은 2022년 2월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목표주가를 달성할 때까지 최저임금 이외의 다른 보상은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카카오 대표이사로서 의지를 보인 것이다.
2022년 법정 최저임금은 월 191만4400원이다. 남궁훈은 2021년 상반기에는 카카오게임즈에서 급여로만 월 1300여 만 원 이상을 받았다.
그는 "간단한 키워드로 크루, 사회, 주주들에게 의지를 보여주자는 결론을 냈고 우선적으로 주가 15만 원 회복이라는 목표를 잡았다"며 "그 목표를 제 보상과 연계해 목표의식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남궁훈은 "카카오 주가가 15만 원이 될 때까지 제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을 일체 보류하며, 15만 원이 되는 그날까지 법정 최저 임금만 받도록 하겠다"며 "대표이사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면 그 행사가도 15만 원 아래로는 설정하지 말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의지와 목표의식을 설정하고 공유하는 데는 쉽고 명료한 잣대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영준 사태 수습 과정에서 단독 대표이사 후보로
카카오는 2022년 1월20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인 남궁훈을 단독 대표이사 내정자로 보고했다.
남궁훈은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한다.
남궁훈은 "사회가 카카오에 기대하는 역할에 부응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큰 책임감을 가지고 ESG경영에 전념할 것"이라며, “메타버스 등 미래기술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글로벌로 카카오의 무대를 확장하고 기술기업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류영준 전 대표이사 등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2021년 11월3일 상장 후 약 한 달만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카카오페이 주식 44만993주를 2021년 12월10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매각해 '먹튀' 논란을 일으켰다.
카카오는 2021년 11월25일 류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를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 노조는 2022년 1월6일 성명을 통해 "카카오페이 집단 블록딜 사태의 핵심 당사자인 류 대표의 카카오 CEO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며 류 내정자의 사퇴를 압박했다.
△카카오의 미래 이끌 조직의 수장 맡아
남궁훈은 2021년 11월30일 카카오 임원인사에서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 선임됐다. 남궁훈은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났고, 카카오게임즈는
조계현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미래이니셔티브센터는 카카오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조직이다. 남궁훈은 공동으로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함께 글로벌시장 공략과 미래 먹거리 발굴 등에 집중한다.
남궁훈은 카카오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조직을 이끌기 위해 카카오게임즈에서 여러 인물을 불러들였다.
재무지원 총괄을 맡은 김기홍 부사장은 카카오게임즈에서 최고재무관리자로서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브이2태스크포스장을 맡은 권미진 부사장은 카카오게임즈에서 캐주얼게임 개발과 사업, 소셜마케팅 등을 담당했다.
커뮤니케이션실을 맡은 이나정 상무도 카카오게임즈 출신이다. 이 상무는 카카오게임즈 업무도 함께 맡는다.
비 카카오게임즈 출신 가운데 신민균 부사장은 전략지원 담당으로 카카오벤처스 공동대표를 지낸 신사업 관련 투자 전문가다.
조한상 부사장은 넵튠을 공동창업하는 등 사업운영 등의 전문가로서 미래이니셔티브센터에서 경영지원을 맡았다.
△카카오게임즈 실적 증가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매출 1조 원를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1조125억 원으로 전년보다 104%, 영업이익은 1143억 원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국내시장에서 오딘이 흥행하고 해외시장에 진출한 모바일 게임들이 성과를 내면서 모바일게임부문에서 매출이 203% 증가한 7528억 원에 이르렀다.
카카오VX 등 자회사의 성장에 따라 기타 매출도 140% 늘어난 1505억 원을 달성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955억 원, 영업이익 666억 원을 올렸다. 2019년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90% 증가했다.
2019년에는 매출 3910억 원, 영업이익 350억 원을 거뒀다. 2018년에는 매출 4208억 원, 영업이익 472억 원을 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6년 4월 카카오 자회사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면서 만들어졌다. 다음해인 2017년 8월 따로 운영하던 카카오의 게임사업부와 통합했다.
출범 첫 해인 2016년에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1013억 원, 영업이익 101억 원을 냈다. 2017년에는 매출 2013억 원, 영업이익 386억 원을 올렸다.
△오딘 흥행 이끌어
남궁훈은 '오딘:발할라라이징'의 흥행을 주도했다.
2021년 7월 출시된 '오딘:발할라 라이징'은 국내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4년 넘도록 지켰던 리니지 지식재산(IP) 기반 게임을 꺾고 2021년 11월 둘째 주까지 17주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순위 2위를 유지하며 준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 11월 온라인으로 열린 국제게임박람회 ‘지스타 2020’에서 오딘:발할라라이징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오딘:발할라라이징은 라이언하트에서 개발한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으로 PC와 모바일 양쪽의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남궁훈은 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 설명회에서 “오딘:발할라라이징에는 모바일게임에선 드물게 모션캡쳐가 적용됐다”며 “PC급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인수 통해 게임 개발역량 강화
남궁훈은 인수합병을 통해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개발역량 강화에 역점을 뒀다. 카카오게임즈가 계속 성장하려면 퍼블리싱사를 넘어 개발사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남궁훈은 게임개발사에 지분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개발역량을 빠르게 확충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11월1일 유럽 법인인 카카오게임즈 유럽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지분 22만5260주(지분 30.37%)를 45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를 위해 카카오게임즈 유럽에 4500억원을 출자했다. 카카오게임즈가 기존에 보유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지분 21.58%를 합하면 인수 후 지분은 51.95%로 늘어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김재영 대표가 2018년에 설립한 개발사로 흥행작 오딘:발할라라이징을 개발했다.
남궁훈은 2020년 8월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으로 끌어모은 자금을 바탕으로 게임개발사 인수합병을 적극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020년 2월에는 XL게임즈 지분 53%를 사들이면서 경영권을 보유하게 됐다. XL게임즈는 PC온라인게임 ‘아키에이지’와 모바일게임 ‘달빛조각사’를 만든 게임개발사다.
2020년 3월에는 국내 게임개발사 세컨드다이브,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 패스파인더에이트 등 3곳에 모두 230억 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투자를 했다.
이로써 캐주얼게임 중심으로 진행되던 자체 게임개발 영역을 미드코어~하드코어 이용자층 대상 게임으로까지 넓히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2월 카카오게임즈 개발인력을 모아 게임개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만들었다. 2015년 카카오게임즈(당시 엔진)가 인수한 슈퍼노바일레븐이 그 전신이다.
남궁훈은 “프렌즈게임즈는 독보적 캐주얼게임 전문 개발회사가 될 것”이라며 “게임 개발은 숙명이라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그 뒤 프렌즈게임즈(현 메타보라)는 카카오의 지식재산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주로 만들었다. 2018년에는 ‘프렌즈레이싱’, 2019년에는 ‘프렌즈타운’과 ‘올스타스매시’를 출시했다.
하지만 이 게임들이 장기간 흥행하지 못하면서 카카오게임즈가 자체 게임 개발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카카오게임즈 신사업 추진
남궁훈은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와 2021년 11월3일 주주서한을 통해 스포츠,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되는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자회사 카카오VX를 통해 중점을 두어온 골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메타버스 시장과 관련해서는 계열사 넵튠이 보유 중인 유·무형 자산과 카카오 계열사가 지니고 있는 콘텐츠 사이 시너지효과를 노린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가상 아이돌 콘텐츠, 자체 경제모델이 구현된 오픈형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와 게임, 메타버스에 특화된 NFT 거래소도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하고 있다. 해당 거래소에서는 골프 티타임 예약권과 게임 아이템, 아이돌의 팬아트 등이 디지털 자산화돼 판매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새로운 사업을 위한 인수합병에도 적극 나섰다.
2021년 8월3일에는 애드테크 스타트업 애드엑스(AD(x)) 인수를 발표했다. 애드엑스는 광고 지면을 제공하는 모바일앱, 광고수익 최적화 플랫폼 및 기술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 3월 애드엑스에 172억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사들였다. 이후 콜옵션(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최종 지분 53.5%를 확보해 애드액스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7월8일 글로벌 레저·스포츠 커뮤니케이션 전문기업 세나테크놀로지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267만6750주를 952억원에 취득해 지분 54.5%를 인수했다.
1998년 설립된 세나테크놀로지는 자전거와 모터사이클, 스키 등 스포츠에 활용되는 무선 통신기기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독일 전문지 모토라드가 선정하는 ‘최고의 브랜드 어워드' 통신시스템 부문에서 3년 연속 최고 브랜드상을 수상했다.
미국·독일·프랑스 등 해외법인을 통해 전세계 97개국에 3050개 전문점 유통망을 구축해 2020년 매출 1111억 원 가운데 94%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글로벌시장에서 점유율은 약 60%에 이른다.
카카오게임즈는 세나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을 카카오VX가 전개하는 스포츠 및 헬스케어 서비스와 연계해 스포츠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2017년 9월26일 '마음골프'를 지분교환 방식으로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회사이름을 ‘카카오VX’로 변경했다.
남궁훈은 마음골프 인수를 통해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계획을 세웠다. 마음골프는 스크린골프 2위 사업자로서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기반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었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과 스포츠를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플랫폼에 접목해 e스포츠산업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남궁훈은 “현재 e스포츠는 보는 e스포츠이지만 앞으로는 스크린골프처럼 대중이 직접 즐기는 e스포츠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번 인수는 카카오게임즈가 직접 즐기는 e스포츠를 키워나가는 데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접 즐기는 e스포츠로의 발전은 나아가 대중의 건강과 연결되는 헬스케어산업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가 2018년 2월7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카카오게임즈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
△카카오게임즈 상장 이끌어
남궁훈은 두 번의 도전 끝에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시장의 지적도 부담으로 안게 됐다.
2022년 2월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7만 원대이고 시가총액은 5조5천억 원 수준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 9월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같은 해 6월1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상장 재도전을 공식화한 지 3개월 만이었다.
우량기업 대상으로 심사기간을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해주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제도)을 통해 2020년 7월23일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남궁훈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진출과 신규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해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당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1524.85대1에 이르렀고 증거금도 58조5500억 원 규모로 모였다.
시초가는 공모가 2만4천 원의 2배인 4만8천 원이었고, 상장 첫날 상한가까지 오르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다가 2018년 9월 관련 절차를 중단하고 한국거래소에 상장 철회 의사를 전달했다. 감리절차가 예상보다 늦어지자 차라리 상장을 미루고 기업가치를 최대한 높이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풀이됐다.
남궁훈은 “기업공개 철회는 면밀하게 판단해 내린 결론”이라며 “카카오게임즈는 플랫폼과 배급, 개발 등 게임사업 가치사슬의 수직계열화를 강화해 나중에 더욱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게이미피케이션’과 라이프엠엠오
남궁훈은 ‘게이미피케이션’을 통해 게임산업 확장에 나섰다. 게이미피케이션은 게임과 무관해 보이는 일상생활에도 게임의 사고방식 등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라이프엠엠오는 2019년 9월23일 아키에이지를 활용해 게임을 만들기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라이프엠엠오는 카카오게임즈 안에서 게이미피케이션 과제를 진행해온 조직을 2019년 3월 물적분할한 자회사로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모빌리티가 공동 출자했다.
라이프엠엠오 대표는 남궁훈이 맡았다.
남궁훈은 이전에도 운동과 게임을 결합하는 시도를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11월부터 자전거 타기에 경쟁과 기록 등 게임 요소를 덧붙인 ‘프로젝트R’을 추진했다.
‘프렌즈타임’도 게이미피케이션 신사업의 대표적 사례다.
프렌즈타임은 상금을 놓고 가위바위보를 하거나 OX퀴즈를 푸는 실시간 방송이다. 매주 목요일 낮 12시에 카카오톡에서 방송과 함께 게임을 진행한다.
남궁훈은 프렌즈타임에 광고를 실어 수익을 내는 방안을 구상하기도 했다.
남궁훈은 2019년 신년사에서 “자전거를 시작으로 걷기, 여행하기 등 우리 삶 자체를 게임화하는 프로젝트팀을 분사하고 팀 구성을 적극 확대하겠다”며 “게임 이용자가 아닌 나이키 소비자들을 향해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말했다.
△유통 플랫폼 개편
카카오게임즈는 2019년 8월 게임 유통 플랫폼사업을 개편했다.
‘for kakao’와 ‘카카오게임’의 플랫폼 영향력이 줄어드는 데 대응하고 게임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게임업계는 바라봤다.
카카오는 게임 이름 뒤에 'for kakao'를 붙이면서 카카오톡 내부 게임하기 플랫폼을 다른 게임 퍼블리싱회사에 제공한 뒤 매출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 방식으로 게임 유통 플랫폼사업을 해왔다.
남궁훈은 2019년 7월31일 페이스북에 “채널링(유통)사업에 큰 변화를 주고자 한다”며 “과거에 비해 시장에서 의미가 크게 떨어졌지만 2018년 기준 수수료 800억 원 정도를 올려 여전히 카카오게임즈에 중요한 사업영역이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개편을 통해 플랫폼의 문턱을 낮추고 입점 게임회사들이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개편 뒤 게임회사들은 카카오게임 로그인을 사용하지 않아도 플랫폼을 이용하고 광고를 집행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 로그인을 다른 로그인 수단들과 병행할 수 있고 이용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카카오게임 로그인 기능은 나중에 제외할 수 있다.
계약방식도 다변화했다.
상품을 ‘라이트’와 ‘프리미엄’으로 나눠 대상 게임과 제공하는 광고상품, 과금방식 등을 다르게 설정했다.
게임회사들은 매출에 따라 수익을 나누는 방식에 더해 광고를 사용하는 만큼, 혹은 광고상품별로 협의를 거쳐 비용을 지불할 수 있게 됐다.
△신사업 전진기지 넵튠
남궁훈은 e스포츠, 메타버스 등의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을 지닌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 '넵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카카오게임즈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935억원을 투입하고 넵튠 보통주 751만5336주를 확보한다고 2020년 12월18일 밝혔다. 유상증자 이후 카카오게임즈는 넵튠 지분이 31.66%로 늘어나 단일 최대주주가 됐다.
당시 카카오게임즈는 투입하는 자금을 전략적 사업제휴와 신규 게임 개발, 연관산업 투자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넵튠은 카카오게임즈가 추진하는 신사업 가운데 메타버스 관련 사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메타버스 시장과 관련해 계열사인 넵튠이 보유 중인 유·무형 자산과 카카오 계열사가 들고 있는 콘텐츠 사이 시지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넵튠은 2020년부터 메타버스 관련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 투자한 기업으로는 버추얼휴먼 '수아'로 유명한 온마인드, XR메타버스 기업 맘모식스, 모바일 메타버스 기업 퍼피레드, 가상아이돌을 개발하는 펄스나인과 딥스튜디오를 비롯해 AI기업 센티언스와 스피링크 등이 있다.
넵튠은 2019년 5월 카카오게임즈를 대상으로 사모전환사채를 100억 원 규모로 발행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8월에도 넵튠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90억 원을 투자했다.
그동안 넵튠은 ‘보는 게임’과 e스포츠에 중점적으로 투자해왔다.
넵튠은 2차례에 걸쳐 스틸에잇에 145억 원을 투자했다. 스틸에잇은 프로게임단 ‘그리핀’을 운영한다. 넵튠은 2018년 5월 MCN 회사 샌드박스네트워크에 121억 원을 투입해 지분 23.9%를 확보했다.
남궁훈은 “지금은 선수들의 경기 관람을 통해 재미와 대리만족을 느끼는 ‘보는 스포츠’의 시대”라면서 “특히 게임산업에서 중요한 축을 이루는 e스포츠는 보는 게임이라 불릴 정도로 큰 즐거움을 주는 만큼 성장 가능성은 기대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신사옥 마련과 복지제도 확대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6월25일 경기도 판교 알파돔타워 14층에 새 사옥을 마련했다.
그 전에는 경기도 판교에 있는 GB-1 타워와 에이치스퀘어 S동 등에 사무실이 분산돼있었는데 카카오게임즈의 임직원 약 380여 명이 한 곳에 뭉치게 됐다.
남궁훈은 임직원의 사기를 진작하려 복지제도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을 ‘놀금’으로 지정하고 그날 임직원 모두가 쉬게 했다. 매주 월요일은 출근시간을 30분 늦추고 금요일은 퇴근시간을 30분 앞당겼다.
이 밖에 안마실과 수면실, 수유실, 체육시설 등을 운영한다. 사내 라운지에는 생맥주 기계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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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이사와 퍼블리싱사업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4월1일 경영체제를 개편했다.
각자대표체제를 유지하면서도 각자대표의 전문성과 장점을 고려해 역할을 조정했다.
남궁훈은 투자와 인수합병, 상장 등 경영부문을 총괄하고 내부개발 및 신사업부문을 맡았다.
조계현 대표는 주력 사업부문인 퍼블리싱사업부문을 담당한다.
남궁훈은 카카오가 엔진을 인수하기 전부터 엔진에서
조계현 대표와 함께 일했다.
남궁훈은 2015년 7월부터 대표이사로서 엔진을 이끌었다.
조계현 대표는 2015년 12월 엔진 부사장을 거쳐 2016년 4월 엔진 대표이사에 오르며 남궁훈과 각자대표 체제를 이뤘다.
△텐센트 넷마블 등에서 투자 유치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2월13일 이사회를 열고 14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 대상은 텐센트 산하 투자 자회사와 넷마블, 액토즈소프트, 크래프톤과 프리미어성장전략엠앤에이 사모투자합자회사 등 모두 5곳이다.
텐센트 투자자회사와 넷마블이 각각 500억 원을 투자했다. 액토즈소프트는 200억 원, 크래프톤과 프리미어성장전략엠앤에이 사모투자합자회사는 각각 100억 원을 투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확보한 자금을 게임 개발과 해외사업 확대, 인수합병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남궁훈은 대규모 투자를 받은 이후 카카오게임즈를 플랫폼 사업자에서 게임콘텐츠 사업자로 탈바꿈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2018년 2월19일 페이스북에 “카카오게임즈의 사업모델 지향은 플랫폼 기능을 보유한 ‘게임콘텐츠 사업자’가 되는 것”이라며 “카카오톡과 다음 등 카카오 자체 플랫폼과 소셜 기능의 고도화는 카카오게임즈의 대체불가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카카오 게임사업부와 카카오게임즈 통합
카카오게임즈는 2017년 8월17일 카카오의 게임사업부와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의 게임사업은 카카오 게임사업부와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로 나뉘어져 있어 교통정리가 불가피했다. 카카오게임사업부 직원 170명 가운데 70여 명은 카카오게임즈 직원도 겸하고 있었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에 게임사업권을 넘겨주는 대가로 카카오게임즈로부터 주식 3만5주를 현물로 출자받는다고 밝혔다.
납입일은 2017년 11월1일로 주식가액은 2200억 원가량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 지분율을 68.95%에서 80%로 높여 지배력을 강화했다.
△카카오게임의 구원투수
남궁훈은 카카오게임의 재도약을 이끌었다.
남궁훈이 2015년 카카오에 입사할 때 카카오 게임 플랫폼은 인기가 식으면서 성장이 정체돼 있었다.
남궁훈은 카카오의 게임사업총괄 부사장에 올라 ‘게임별’을 출시하고 게임 퍼블리싱 사업, 가상현실(VR) 게임 출시, 스낵게임 확대 등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했다.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이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흥행하는 데 공을 세워 카카오게임즈가 실적을 개선할 토대도 확보했다.
△카카오게임 합류 이전
남궁훈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인연이 깊다.
1997년 삼성 SDS에서 김 의장과 만났고, 회사를 나온 뒤 함께 한양대 앞에 PC방을 차리기도 했다.
이후 1999년 한게임 창업에 함께했다. 한게임은 네이버와 합병해 NHN이 됐고, 남궁훈은
김범수 의장이 맡았던 NHNUSA 대표를 이어 맡아 글로벌시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2009년 12월에는 현재 넷마블이 된 CJ인터넷 대표에 선임됐다. 일각에서는 넷마블이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꾸려온 데는 남궁훈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남궁훈은 NHNUSA 시절 미국에서 아이폰이 막 출시됐을 때 미국인들이 틈틈이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것을 보고 게임 이용환경이 모바일로 이동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2012년 3월 위메이드로 자리를 옮긴 남궁훈은 1천만 회 이상 내려받기를 달성한 캔디팡, 5천만 회 이상 다운로드를 보인 윈드러너 등 모바일게임의 성공을 이끌었다.
2013년 11월 게임인재단을 만들고 이사장에 올랐다.
남궁훈은 게임인재단과 관련해 “대한민국 게임과 게임인들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데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너나 할 것 없이 자존감이 허물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어려운 시기여서 `국민에게 존경받는 게임인`이라는 비전을 갖고 게임인재단을 출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남궁훈은 2015년 8월 게임 퍼블리싱 플렛폼회사인 엔진을 인수했는데 엔진은 이후 카카오에 인수됐고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모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