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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젠셀 호주법인 설립, 김태규 플랫폼과 신약 기술수출 '교두보' 마련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03-29 15: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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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이사가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 기술과 신약 후보물질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29일 바이젠셀에 따르면 호주에 현지 법인 ‘ViGenCell Australia Pty Ltd.’를 설립했다.
 
바이젠셀 호주법인 설립, 김태규 플랫폼과 신약 기술수출 '교두보' 마련
▲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이사.

바이젠셀은 호주에 법인을 설립한 이유로 임상 시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그 덕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받을 때 호주에서의 임상 결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바이젠셀은 호주법인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 기술인 ‘바이메디어(ViMedier™)’와 ‘바이레인저(ViRanger™)’로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바이젠셀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호주에서 올해 하반기에 임상을 진행하며 기술수출도 추진한다”며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을 첫 번째 기술수출 대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바이젠셀은 감마델타 T세포를 활용해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플랫폼 기술인 바이레이저와 골수유래억제세포의 대량 증식으로 면역질환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플랫폼 기술인 바이메디어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메디어를 활용해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VM-GD(임상1/2a상 진행)’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VM-AD’를 개발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해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피부 습진 질환으로 악화하면 눈 피부염, 각결막염, 아토피성 백내장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소아의 10~20%, 성인의 1~3%가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으며 서구권 국가에서는 소아 10~20%, 성인 3~7%의 유병률을 보이며 증가 추세에 있다.

해외시장 조사기업 데이터브릿지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시장규모는 2026년 1793억 달러(약 218조9천억 원)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바이젠셀은 VM-AD가 염증에 저항하는 제대혈 줄기세포를 대량으로 증식·분화해서 만든 아토피피부염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젠셀에 따르면 VM-AD의 아토피 동물모델 시험에서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으로 알려진 IL-4, IL-13, IL-17a, IL-22, IL-23, IL-33 등의 단백질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전임상(동물시험) 시험에서 계획보다 50배 높은 용량을 투약했을 때의 안정성도 확인했다.

바이젠셀은 VM-AD의 전임상 데이터를 5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리는 미국면역학회(AAI, The American Association of Immunologists)에서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는 “호주법인은 임상 진행이나 각종 수혜 측면에서 다양한 이점이 있어 글로벌 진출의 첫 교두보로 삼게 되었다”며 “호주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임상 계획들을 하나씩 실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점진적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한면역학회 상임이사,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주임교수, 가톨릭대학교 세포치료사업단 운영위원, 질병관리본부 골수분과위원회 위원 등을 맡았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일하며 바이젠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2022년 3월16일 기준 바이젠셀 주식 45만7740주(지분율 4.85%)를 보유한 2대주주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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