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2-03-29 11: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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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이 SSG닷컴의 상장을 놓고 이마트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강 사장은 2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제1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SSG닷컴의 상장이 이마트의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지 않냐는 주주의 질문에 “SSG닷컴 상장은 물적분할을 통한 쪼개기 상장과 결을 달리한다”며 “모회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SSG닷컴의 쪼개기 상장 논란은 알짜 자회사의 상장이 모회사의 주가에 악영향을 준다는 측면에서 나왔다.
LG화학이 핵심 사업부인 배터리사업부를 LG에너지솔루션으로 물적분할한 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자 LG화학 주가가 떨어진 것이 대표적 사례다.
강 사장은 “일각에서 SSG닷컴 상장이 이마트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는데 조금 생각이 다르다”며 “SSG닷컴 상장을 통해 온라인사업의 가치가 모회사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는 측면이 다른 그룹사의 물적분할 이후 상장과 같은 사례와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미래 유통의 본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되고 직매입하는 1P와 일반 독립 셀러가 판매하는 3P가 어우러져서 고객 선택권을 최적화시키는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이런 관점을 충분히 자본시장에 설득할 수 있다고 보며 SSG닷컴 상장이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SSG닷컴은 현재 미래에셋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 주관사들과 함께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위한 실무 작업을 하고 있다.
강 사장은 2019년 이마트 대표이사를 맡다가 2020년 10월부터 SSG닷컴 대표이사도 겸임하고 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