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새로운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생방송 화면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원내대표로 박홍근 의원이 선출됐다. 임기는 2023년 5월 초까지로
윤석열 정부 임기 첫 해에 172석의 거대야당을 이끈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의 역할인 협치와 견제 가운데 견제 쪽에 더 큰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원내대표 당선 일성에서 ‘강한 민주당’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당 내부적으로는 원팀을 만드는 데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박 원내대표가 당선된 결과를 두고 큰 이변 없이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초
이재명계 박홍근 의원과
이낙연계 박광온 의원의 싸움이 될 것이라 예상했던 이들이 많았던 탓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안에서 ‘계파 대리싸움’, ‘제2의 명낙대전’이 되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계파전 양상이 벌어졌던 만큼 박 의원의 첫 번째 과제는 내부통합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 역시 이날 국회에서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172명 의원들의 열정과 의지, 경륜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서 담대하게 변화를 이끌어갈 것이다”며 “우리 모두가 원내대표이자 우리 모두가 민주당이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를 이어가고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을 막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박 의원은 “개혁과 민생을 야무지게 책임지는 강한 야당을 반드시 만들어서 국민 기대에 부응할 것이다”며 “불안은 확신으로, 기대는 성과로 보여드리고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2차 투표 직전 진행된 정견발표에서도 “정치적 보복과 검찰의 전횡이 현실화하지 않게 모든 것을 걸고 싸울 것이고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켜내겠다”며 “2차 추경, 민생입법, 대장동 특검, 정치개혁 입법 등을 최대한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강한 민주당'을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안의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이자 ‘운동권’출신 정치인이다. 서울 중랑구을에서만 19대부터 21대까지 3선에 성공했다.
서울 지역구 의원으로 본래 박원순계로 분류됐으나 제20대 대통령선거 때
이재명 후보를 공식 지지하며
이재명계 의원으로 떠올랐다.
박 원내대표는 1969년 음력 10월8일 출생이며 전라남도 고흥 출신이다. 순천효천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같은 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까지 수료했다.
대학시절 총학생회장을 맡으며 학생운동에도 열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한국청년연합(KYC) 공동대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대행 등을 맡기도 했다.
2007년 시민사회세력인 미래창조연대에서 활동하며 정치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대통합민주신당에서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 전국청년위원장을 지냈고 2011년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에 올랐다.
이듬해 5월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