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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에게 전기차는 기회, 차량용 중소형 올레드 키운다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2-03-17 13: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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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에게 전기차는 기회, 차량용 중소형 올레드 키운다
▲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LG디스플레이의 POLED패널이 탑재된 프리미엄 전기차 세단 2022년형 벤츠 EQS의 차량내부 모습. < LG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LG디스플레이가 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대응해 차량용 중소형 올레드에 힘을 주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휘어지는'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기술의 장점을 이용해 LG전자 차량용 전자장비(전장) 사업과 시너지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전자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 분야에서 모바일뿐 아니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일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운전과 길 안내 등 필요한 정보를 뜻하는 인포메이션과 음악 감상 등 오락 기능을 의미하는 엔터테인먼트를 통합한 시스템을 말한다.

최근에 나타나는 전기차들의 차량용 인포테인먼스 시스템 구성을 살펴보면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보조석디스플레이(CDD), 계기판 등에서 다양하게 중소형 올레드 디스플레이 수요가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LCD와 비교해 주간뿐 아니라 야간에서도 높은 화질을 일관되게 구현하고 혹한에서도 동일한 화질을 유지하는 점 등을 높게 평가받는다. 

특히 플라스틱 올레드는 기판이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돼 있어 휘어지는 성질을 갖고 있다. 곡선이 많은 전기차 내부 첨단 인포테인먼트를 만드는데 쓰임새가 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애프터 마켓 및 단색 디스플레이 제외)은 2020년 1억2700만대에서 2030년에는 2억3900만대로 늘어 연평균 6.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뿐 아니라 차량에 들어가는 중소형 올레드 디스플레이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더구나 차량용 올레드의 마진이 모바일 기기보다 5배가량 높다는 점도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디스플레이 공급처를 차량용까지 다변화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개화하고 있는 10인치 이상 고부가 차량용 올레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2020년 기준 91%라는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옴디아를 비롯한 시장조사기관에서는 이 점유율이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본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잘 휘어질 수 있도록 디자인 할 수 있는 플라스틱 올레드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어 차량용 중소형 올레드 분야에 경쟁력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차량용 플라스틱 올레드를 개발해 LCD 위주였던 기존 차량 디스플레이 시장에 프리미엄 제품 물결을 일으킨 바 있다.

플라스틱 올레드는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깊이감 있는 ‘완벽한 흑색’을 구현할 수 있어 LCD와 비교해 화질이 우수하다.

구부러지는 성질 덕분에 운전자의 시야에 맞게 휘어진 커브드(Curved)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고 밝은 대낮에도 운전자가 디지털 정보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에게 전기차는 기회, 차량용 중소형 올레드 키운다
▲ LG디스플레이의 T자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의 이와 같은 기술력은 LG전자 VS사업본부와 시너지를 내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운전자에게 특별한 사용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연결기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최근 벤츠 전기차 세단 ‘EQS’에 플라스틱 올레드가 들어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하기도 했다. 

당시 공급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계기판,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보조석디스플레이(CDD) 등 3개 화면이 하나로 통합된 형태를 띠고 있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가 각각의 화면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LG그룹 관계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사이 시너지를 바탕으로 LG그룹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응집해 차원이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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