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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윈드 해외 풍력발전 확대 대비, 김성권 안방시장 공략도 시동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2-03-1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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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윈드가 국내외 풍력발전시장 성장을 타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성권 씨에스윈드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해 미국 공장 인수, 유럽 기업 인수 등을 통해 해외 풍력시장 확대에 대비했는데 올해는 글로벌 1위 풍력발전기업 베스타스와 손잡고 국내 풍력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씨에스윈드 해외 풍력발전 확대 대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6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권</a> 안방시장 공략도 시동
김성권 씨에스윈드 대표이사 회장.

13일 증권업계와 해외언론의 분석을 종합하면 유럽 각국이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이 현실화하면서 유럽 풍력발전시장 성장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독일은 자체적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새 전력 정책을 발 빠르게 내놓았다.

블룸버그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독일은 전체 전력생산의 전부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시점을 2050년에서 2035년으로 앞당긴다는 목표를 세웠다. 

독일은 2021년 기준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전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이다. 이 가운데 풍력발전은 현재 60GW 규모인데 2035년 최소 140GW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독일의 풍력발전 확대 의지, 지난해 독일이 유럽 전체 풍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인 점 등을 고려하면 유럽 전체로도 풍력발전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회장은 이미 유럽 풍력시장을 바라보고 선제적 생산설비 확충에 나서 유럽 시장 확대에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씨에스윈드는 2020년 기준 세계 풍력타워시장 점유율(중국 제외) 16%로 글로벌 1위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확실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유럽 매출이 2021년 기준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유럽사업 경험도 풍부하다.

씨에스윈드는 지난해 10월 유럽 풍력타워 및 해상타워 하부구조물 생산기업 ASM인더스트리 지분 60%를 인수해 터키에 이어 포르투갈에도 유럽 공장을 구축했다. 올해 2월에는 ASM인더스트리 나머지 지분 40%를 모두 인수하며 경영권을 온전히 확보했다.

씨에스윈드는 현재 ASM인더스트리 풍력타워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등 유럽 풍력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씨에스윈드는 지난해 6월 미국에 위치한 베스타스(Vestas) 풍력타워 생산공장을 인수하며 미국에도 생산거점을 마련했다.

김성권 회장은 국내 첫 풍력타워 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해외뿐 아니라 안방 시장 공략에도 시동을 걸었다. 

김 회장은 국내에서는 해상풍력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글로벌 1위 풍력발전기기업 베스타스와 협력하는 점이 기대를 걸 수 있는 부분이다.

베스타스는 지금까지 세계 85개 나라에 모두 145GW 용량의 풍력터빈을 설치했다. 또 현재 123GW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직접 운영하면서 생산, 설치,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통합서비스 역량을 지니고 있다.

베스타스는 2001년 660kW(킬로와트) 풍력터빈 설치를 시작으로 20년 동안 한국 사업을 펼쳐왔다. 현재 한국에서 600MW(메가와트)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김 회장은 베스타스와 국내에 풍력타워, 블레이드, 터빈 등의 생산시설을 설립하기로 했는데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8일 베스타스와 계약을 맺은 뒤 곧바로 전라남도와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씨에스윈드와 베스타스는 합작법인 공장 설립 지역으로 전남도 지역 조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한다.

전남도는 합작법인이 도내 투자를 빠르게 확정할 수 있도록 풍력사업 현황 등 정보제공, 제조업 관련 조사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남도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씨에스윈드, 베스타스와 맺은 업무협약을 통해 실질적 사업협력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두 기업이 빠른 시일에 전남에 투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풍력시장은 정부 정책을 타고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 특히 해상풍력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2021년 기준 1.7GW 수준인 풍력발전 규모를 2030년까지 16.5GW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 가운데 12GW가 해상풍력으로 조성된다.

김 회장은 8일 베스타스와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맺으며 “씨에스윈드는 오랜 시간 동안 베스타스의 글로벌 프로젝트에 많은 풍력타워를 공급해왔다”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도 해상풍력사업을 위한 협력관계를 확장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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