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출구조사 지역별 득표율 화면 캡쳐. < MBC > |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매번 당선자에 더 많은 표를 줬던 충청북도와 제주의 표심이 이번 20대 대선에서는 갈릴 가능성이 나온다.
9일 20대 대통령선거 KBS‧MBC‧SBS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충북은 윤석열 후보, 제주는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 결과 윤석열 후보는 충북에서 50.3%, 이재명 후보는 제주에서 52.2%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 개표 결과 출구조사와 마찬가지로 충북과 제주의 표심이 엇갈린다면 이는 1987년 대선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충북과 제주는 1987년 이후 7차례 치러진 대선에서 모두 최종 당선자에게 더 많은 표를 안겼다. 대선 전부터 민심의 향방을 알 수 있는 '족집게' 지역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다만 이번 출구조사 결과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초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북과 제주의 최종 결과 역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윤석열 후보는 48.4%, 이재명 후보는 47.8%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예측 득표율 차이는 0.6%포인트로 오차범위인 0.8%포인트 이내다.
출구조사에 따른 각 지역별 예측 득표율은 조사 표본이 더 적은 만큼 전체 득표율 예측보다 정확도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JTBC가 단독으로 진행한 대선 출구조사에서는 충북과 제주가 다른지역과 묶이면서 표심도 같은 방향으로 나왔다.
JTBC는 17개 시도 가운데 표본이 적은 일부 지역을 묶어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윤석열 후보는 대전·세종·충청에서 48.2%, 강원·제주에서 49.8%를 얻어 이재명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재명 후보는 대전·세종·충청에서 47.0%, 강원·제주에서 45.9%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JTBC 출구조사 결과는 당선 가능성이 더 높은 후보도 방송 3사와 엇갈렸다.
JTBC 출구조사 결과는 이재명 후보가 48.4%, 윤석열 후보가 47.7%를 얻어 오차범위 안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