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지속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2.9원 오른 1227.1원에 거래를 마쳤다.
▲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2.9원 오른 1227.1원에 거래를 마쳤다. |
원/달러 환율이 122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6월 2일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러시아에 침공에 따라 지정학적 위기감이 커지고 있고 유가 역시 급등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를 찾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에 외환당국도 나섰다.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선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7일 외환당국은 "최근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역외의 투기적 움직임이나 역내 시장참가자들의 과도한 불안심리가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국내 주요 외환수급 주체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증권가에서는 지금과 같은 환율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이규연 KB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전 리스크가 추가로 고조될 때 원/달러 환율의 상단을 1250원으로 제시하는 의견이 많다"며 "2010년 이후 1250원이 상방지지선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향후 환율 추가 급등 때에도 1250원이 상방 지지선 역할을 해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결론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