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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골관절염 치료제 미국 재출시, 우종수 새 파트너사 '든든'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03-07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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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골관절염 치료제의 미국 판매에 힘을 싣고 있다.

우 사장은 현지 파트너사를 새로 맞이해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미국시장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하며 자체 기술로 만든 치료제의 우수성을 알려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려고 한다.
 
한미약품 골관절염 치료제 미국 재출시, 우종수 새 파트너사 '든든'
▲ 우종수 한미약품 경영관리부문 대표이사 사장.

7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해온 골관절염 치료제 ‘히알루마’의 파트너사를 테바에서 아스렉스로 변경하고 재출시를 시작했다.

당초 한미약품은 2014년에 총 계약금 8400만 달러(약 1천억 원)에 미국 의약품유통기업인 악타비스와 히알루마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악타비스가 2016년 다른 의약품유통기업인 테바에 인수되며서 한미약품은 2018년 테바와 함께 히알루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해왔다.

현재 미국시장에는 화이자의 '셀레브렉스',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모빅'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골관절염 치료제가 출시돼 점유율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 사장은 셀레브렉스와 모빅이 경쟁하고 있는 미국시장에서 히알루마의 판매량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결국 우 사장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히알루마가 빠른 시일 안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골관절염 치료분야 전문 유통망을 가진 현지 파트너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미국이 골관절염 치료제의 가장 큰 시장이라 미국에 히알루마를 출시하고 안착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수출을 늘리기 위해 기존 테바보다 더 강력한 유통망을 가진 현지 기업이 필요해 아스렉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해마다 낮아지고 있는 한미약품의 수출 비중도 우 사장이 파트너사를 교체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바라본다.

한미약품은 매출 구조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약 18%에서 2020년 약 17%, 2021년 3분기까지 10.7%를 나타내며 해마다 줄고 있다.

한미약품은 새 파트너사인 아스렉스의 전문성에 기대하고 있다.

아스렉스는 1만3천여 종의 의료기기와 제품을 유통하는 기업이다. 특히 정형외과 치료제분야에서 탄탄한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미국 식품의약국이 현지 실사를 마친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히알루마를 생산해 아스렉스에 공급하고 아스렉스는 미국에서의 마케팅과 영업, 판매를 전담하기로 했다.

우 사장은 히알루마의 미국 재출시 소식을 전하며 “미국시장 이해도와 강력한 현지 영업망을 가진 새로운 파트너사인 아스렉스와 긴밀히 협력해 한미약품 기술로 만든 히알루마가 미국시장에서 성공적인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히알루마는 한미약품의 발효공학기술을 이용해 만든 고분자 히알루론산(동물 등의 피부에 존재하는 생체 합성 천연물질) 주사제다. 무릎 골관절염과 어깨 관절염의 치료제로 사용한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 등 7개 국가의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규모는 2017년 39억 달러(약 4조8천억 원)에서 2024년 105억 달러(약 12조9천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 세계 시장규모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5.5%로 추정된다.

우 사장은 영남대학교에서 제약학 학사학위를, 충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약제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미약품에 입사해 제제연구실 팀장, 팔탄공장 공장장, 생산본부 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부사장 등으로 지내다 2017년부터 경영관리부문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2021년 9월30일 기준 한미약품 주식 441주를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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