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아베스틸 임직원들이 국내 최초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미국 수출을 기념하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세아베스틸> |
세아베스틸이 국내 최초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CASK)’ 완제품을 미국에 수출한다.
세아베스틸은 2019년 9월 ‘오라노티엔(Orano TN)’으로부터 수주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17기 가운데 초도품 3기를 미국에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는 원전을 가동할 때 사용한 핵연료를 안전하게 운반 및 저장하는 용기다. 원전의 운영, 유지관리 뿐 아니라 원전을 해체할 때도 핵연료를 안전하게 처리하는데 필수적 제품이다.
이번에 세아베스틸에서 납품하는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는 오라노티엔을 통해 미국 내 에너지 기업에 공급된다.
세아베스틸은 이번 오라노티엔으로의 초도품 납품을 통한 안정적 추가 물량 생산 및 공급 경험을 쌓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을 세웠다.
세아베스틸은 이번 완제품 납품에 앞서 오라노티엔과 협업으로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되는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의 품질 테스트, 조립, 검수 등 국내 납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사용후핵연료 심층처분시스템 국산화를 위한 국책 과제의 위탁연구기관으로 참가해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과 함께 사용후핵연료 심층처분시스템 처분용기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세계 원전해체시장 규모는 2050년까지 약 550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원전시장도 2017년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12기의 원전이 영구정지 되는 등 임시저장시설 대부분이 포화상태를 앞둬 국내외에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이번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초도품 납품을 통해 엄격한 납품 기준을 요구하는 미국 원전시장에서 세아베스틸의 제작 기술을 인정받게 됐다”며 “국내 및 글로벌 원전해체시장 수주 확대를 통해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사업이 비자동차 특수강 분야의 신성장 동력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