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이전 대비 이후 경제성적 OECD 국가들 순위. <독일경제연구소> |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과 이후 경제성적을 비교했을 때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3위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3일 독일 경제연구소(IW 쾰른)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대비 2년 이후 19개 OECD 회원국의 경제성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선두그룹인 3위를 차지했다.
1위와 2위는 각각 덴마크와 스웨덴이 차지했으며 스페인, 영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는 경제성적 최하위 그룹에 속했다.
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2년간의 팬데믹: 누가 승자와 패자인가' 보고서에 실린 2019년 4분기 대비 2021년 각 국가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실업률, 물가상승률 등을 토대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각 국가별 실질 GDP를 살펴보면 덴마크가 5.2%, 노르웨이가 3.4%, 폴란드가 3.2% 상승했다. 미국도 3.1% 올랐으며 한국과 네덜란드도 동일하게 2.8% 상승했다.
연구소는 한국이 수출대국으로서 경쟁력 있는 반도체 산업 덕분에 세계적 반도체 대란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며 강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반면 실질 GDP가 하락한 국가들도 있다.
스페인 4.0%, 독일 1.5%, 이탈리아 0.5%, 영국 0.4%, 일본 0.2% 등이다.
스페인 등 남유럽국가는 여행금지에 따른 타격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 같은 산업국가도 원활하지 못한 공급망, 원료난, 에너지 가격 급등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실업률은 0.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실질가계소득은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률은 2.0%, 주가상승률은 41.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소는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있어 비교적 자유롭고 체계가 잘 잡힌 국가들이 좋은 경제성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