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인 니오가 미국증시에서 퇴출 가능성에 대비해 홍콩 및 싱가포르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니오는 3월10일 홍콩증시에 홍콩거래소 소개 형식으로 상장한다고 28일 밝혔다. 상장주관사는 모건스탠리와 CICC, 크레디트스위스다.
소개 형식은 홍콩거래소에 상장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로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자금도 조달하지 않는 방식이다.
미국증시에서 거래되는 니오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보유한 주식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홍콩증권거래소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니오는 "투자자들에 더 많은 선택권을 드리기 위해 소개 형식의 상장을 선택했다"며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려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당초 니오는 2021년 3월부터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해 왔다. 관련규제 등을 이유로 무산되자 올해 다시 상장을 시도하는 것이다.
관계당국에서 니오의 홍콩증시 상장을 최종적으로 승인하면 예정대로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주식 거래가 이뤄진다.
니오는 홍콩뿐 아니라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도 상장을 신청해 상장 심사결과를 대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니오는 최근 미국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들을 향한 증시 퇴출 압박이 거세질 조심을 보이자 홍콩 등에 동시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정부는 최근 중국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회계감사를 강화하고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상장폐지시킬 수 있는 법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니오의 경쟁사인 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과 리샹도 지난해 비슷한 이유로 미국증시에 이어 홍콩증시에 동시상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