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뒤 단행된 첫 대우건설 임원인사에서 중흥그룹에서 직접 내려온 인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중흥그룹에 인수된 헤럴드경제에서 두 사람이 임원으로 들어왔다.
대우건설은 28일 임시주총을 열고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2명을 상무에서 전무로, 11명을 상무보에서 상무로, 27명을 부장에서 상무보로 승진시켰다.
승진한 40명 모두 대우건설 내부 출신이다.
외부에서 온 인사는 모두 4명이었다. 현대건설 출신 2명과 헤럴드경제 출신 2명이다.
민준기 안전품질본부장 전무 겸 최고안전책임자(CSO)와 조성동 조달본부장 전무는 현대건설 출신이다.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위원회에서 요직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서 법무부문장 상무와 손원균 전략기획본부장 전무는 헤럴드에서 왔다. 이들 네 사람은 9명의 보직임원 가운데 네 자리를 차지했다.
중흥그룹은 앞서 2019년 5월 헤럴드경제 지분 47.8%를 인수했다.
헤럴드경제는 중흥그룹 회장 사위인 김보현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김 부사장은 대우건설 인사본부장을 맡을 것이란 말이 있었지만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취업 승인을 받지 못해 사내이사 후보에서 제외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40여 명의 임원이 퇴임하고 모두 내부 인원에서 승진이 이뤄졌다”며 “보직인사에서 외부인사로 4명이 발령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