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진입을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기자의 트위터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우크라이나 진입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 러시아군을 파견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이 두 곳을 독립국으로 인정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그는 돈바스 지역이 역사적으로 러시아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친러 반군 조직들과 상호원조 조약을 체결해 사실상 군사개입을 선언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개별 독립국들과 우크라이나가 갈등을 벌이는 분쟁지역으로 규정해 평화유지군을 파병한다는 논리를 만들어냈다.
다만 러시아군이 언제 이 지역으로 진입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은 러시아의 결정을 규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즉시 성명을 내고 “우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에 대한 승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는 명백한 민스크 평화협정 거부이자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법을 놓고 러시아가 약속한 것과 상반된다”며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민스크 협정은 2015년 2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친러반군 조직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와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사이에 맺어진 정전협정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을 향한 경제 제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곧 우크라이나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 지역에 관한 미국인의 새로운 투자와 무역, 자금 조달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가 침공한다면 동맹국, 우호국과 협력해 별개의 신속하고 가혹한 경제 조치를 추가해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위협을 해소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