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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주가 3년 전으로 회귀, 박종석 구조조정할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5-03 14: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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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이 애플 아이폰에 의존도가 높은 사업구조를 바꿔낼 수 있을끼?

박 사장이 LG이노텍의 공격적인 사업다각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문을 거세게 받고 있다.

LG이노텍 주가는 3일 전일과 같은 7만2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까지 4거래일 연속으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LG이노텍 주가 3년 전으로 회귀, 박종석 구조조정할까  
▲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LG이노텍은 1분기에 크게 부진한 실적을 낸 데 이어 주가가 3년 전 수준으로 회귀하며 고전하고 있다.

주가하락의 원인으로는 향후에도 실적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꼽힌다.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카메라모듈사업이 6년만에 적자로 적환하는 등 업황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시장에서 스마트폰과 TV의 수요부진이 깊어지며 카메라모듈과 기판, LED 등 LG이노텍의 모든 사업부문이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고전하고 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의 판매부진이 지속되는데다 TV와 조명부문의 경쟁도 점점 심화될 것"이라며 "LG이노텍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품공급으로 LG이노텍 전체 매출의 30%를 의존하는 애플 아이폰의 판매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전문지 밸류워크는 "애플이 내년 아이폰에서 대대적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올해 아이폰7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아이폰6S와 마찬가지로 흥행에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종석 사장이 LG이노텍의 매출처를 빠르게 다변화하지 못할 경우 아이폰8의 부품공급이 시작되는 내년 2분기까지 동반부진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박 사장은 LG이노텍의 전장부품을 성장동력으로 키워내겠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전장부품사업은 1분기에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영업이익률은 2.2%에 그쳐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박 사장이 결국 대규모 구조조정 등 공격적인 체질개선 전략으로 당분간 LG이노텍의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실적부진은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원가절감 등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수익성이 부진한 LED사업을 구조조정하는 등 강력한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부품공급사의 특성상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함이 곧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사업의 규모를 축소하는 등 과감하게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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